쌀농사 위기와 기회 함께 온다(상)

이수봉 기자2017-12-28 09:29

      최근 국제곡물시장에 비상이 걸려 곡물가격이 화제로 된 가운데 국제자본이 흑룡강성의 쌀시장에도 진출함으로서 콩에 이어 쌀산업이 충격을 받고 있다.


      거물급 기업들의 진출로 영세 업자가  밀려나고 있어 쌀시장도 과독점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또 이런 과정에 조선족농촌의 대량 토지류실로 조선족농민의 쌀농사 입지가 좁아진다는 우려도 잇따른다.


      반면 많은 조선족농민들이 토지를 떠나면서 규모화 농장을 꾸려  전화위복을 노릴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즉 쌀농사에 위기와 기회가 함께 온다.


      본지는 이런 점을 감안하여 흑룡강성의 쌀농사 1번지로 불리우는 오상시를 중심으로 취재하여  '쌀농사 위기와 기회 함께 온다'기획보도를  3기에 나누어 싣는다. /편집자




쌀산업이 충격 받는다


국제자본 중국 곡물시장 진출 자유화 , 중외 거물급 량유기업 대량 진출 


       2008년부터 WTO의 규정에 따라 외국자본 기업이 중국의 곡물시장에 진출하는 과도기가 만료됐다. 이로서 외국자본 기업이 중국 시장에서 수매, 가공, 판매 등 경영활동을 자유롭게 할수 있게됐다. 즉 중국의 곡물시장이 국제자본에 완전 로출됐다.


  흑룡강성의 자포니카 생산량은 중국 자포니카 총생산량의 29%를 차지하며 중국 자포니카 상품량의 45%를 차지함으로써 국내외 대기업들이 눈독을 들이는 곡창이다. 따라서 국내외의 거물급 량유기업들이 흑룡강 쌀시장에 진출하여 쟁탈전을 벌리고 있다.


  올 7월 세계 4대 량유기업의 하나로 불리우는 싱가포르의 다원화 다국적기업- 풍익(丰益)국제그룹이 흑룡강성정부와 65억원 투자 계약을 체결, 흑룡강성의 곡물시장에 뛰여들었다. 이 그룹은 몇년전에 '금룡어' 콩기름을 내놓은데 잇어 2009년을 전후하여 '금룡어'(金龙鱼)브랜드 쌀도 시장에 내놓았다.


  또 올해 년초에는 중국의 가장 큰 량유기업으로 알려진 중량그룹(中粮)이 흑룡강성정부와 100억원 전략성 협력협의서를 체결했다.




  실제 풍익국제그룹은 2005년 가목사시에 2.5억원을 투자하여 년간 20만톤 가공공장을 세웠으며 소포장쌀을 대형마트에 출하했다. 풍익은 또 7.5억원을 투자하여 가목사시에 세운 가공공장의 가공능력을 100만톤으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중량은 2009년 수화시에 30만톤 가공공장을 세웠다. 동방그룹은 오상시에 5억원을 4개의 벼생산지에 투입했다. 또 중앙의 비준을 받고 중비량(삼하)미업도 투자 단계에 들어갔다. 이로써 중비량(中储粮)도 흑룡강성의 쌀시장에 진출했다.


  량유 거물들이 흑룡강성에 '둥지'를 틀면서 벼 수매가격이 올랐다. 오상시의 경우 '장립향' 벼 가격은 지난해의 킬로그램당 2.8원으로부터 올해 7월에는 최고로 4.8원까지 올랐다.


  오상시록색식품판공실의 집계에 따르면 선도기업이 벼수매 가격을 끌어올린 덕분에 오상시 농민들이 14억원을 더 수입했다. 따라서 올해 논 도급비도 최고 헥타르당 1만3500원까지 올랐다. 타지역과 비교하면 몇천원 차이가 난다.


  쌀가공 '과잉' 현상 엄중, 쌀가공능력은 5억톤인데 가공량은 1.5억톤


  중국의 쌀가공능력은 5억톤이상에 달하는 반면 실제 쌀 가공량은 1.5억톤, 가공능력 과잉현상이 엄중하다.


  중국의 통계에 들어간 쌀 가공기업은 도합 7698개, 하루 가공능력이 100톤미만이 5296개로서 72.4% 차지했다. 반면 하루 가공능력이 1000톤 이상의 대기업은 24개, 0.4% 꼴이다. 통계에 들어가지 않은 기업은 더 많다.


  흑룡강성내의 쌀가공기업은 2600여곳, 년간 총 가공능력은 2300만톤이다. 최근 3년간의 집계에 따르면 년간 평균 가공량은 1130만톤이다. 년간 가공량이 2.5만톤미만 령세 가공업자가 80%로서 다수를 차지한다.


  이처럼 거물급 선도기업이 없는것이 흑룡강성 쌀가공업의 '걸림돌'이다.


  령세 가공업자들 '쇼크' , 쌀산업 두번째 '콩 비극' 초래 우려


  거물그룹들의 진출로 령세 가공업자들이 큰 충격을 받고 있다. 일부 브랜드의 쌀판매량이 줄어드는 추세이다. 한 중등 수준 가공기업의 쌀 판매량은 지난해 보다 30% 줄었다.


  오상시 민락조선족향 농업기술보급소의 리옥매 소장(40세, 조선족)은 대그룹들이 오상시에 진출하여 민락향에도 '촉각'을 들이밀고 있는데 충격이 크다고 말했다. 때론 벼 가격을 올린다며 농민들의 기대치를 부풀려 놓고는 제때에 수매하지 않는 현상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 "령세 가공기업이 현지의 쌀농사에 공헌이 크다. 대기업들이 진출함으로서 령세 기업들이 사라지겠지만 잠시는 생존할것이다"고 말했다.


  오상시정부의 한 관계자는 현재 오상시에 쌀가공기업이 350곳 있는데 년간 가공능력이 5천톤 미만이 275곳이다. 그 가운데서 다수는 계절성 가공기업이다. 즉 벼가 있으면 가공하고 없으면 중단하는 시체말로 '참새도 찾지 않는 방아간'들이다.


  또한 오상시의 90% 면적(160만무)은 봄에 대기업과 벼수매 계약을 체결하기 때문에 령세 가공업자는 눈을 펀히 뜨고도 '굶어 죽는' 지경에 이르렀다.


  동북농업대학 경제관리학원 왕두춘 부원장은 "현지 령세 가공업자들이 시련을 겪고 있으며 쌀산업의 경쟁이 불꽃이 일것이다"고 전망했다.


  결국 '큰 고기가 작은 고기를 잡아먹는' 현상이 나타나고 거물급 대기업이 쌀산업을 과독점하여 종국에는 수매가격을 좌우지하는 우리가 우려하는 상황이 나타날수 있다. 그렇게 된다면 농민은 벼를 싼값에 팔아야 하는 '신 노예'로 전략할수 있다.


  다시말하면 쌀산업도 중국의 콩산업과 마찬가지로 국제자본에 먹혀들어 위기를 맞을수 있다. 쌀산업에 두번째 '콩 비극'이 초래할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는것이 현실이다./리수봉 김철진 기자(2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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