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농사 위기와 기회 함께 온다(중)

이수봉 기자2017-12-29 08:36

        조선족 쌀농사 설자리 잃는다


      조선족하면 쌀농사를 빼놓수 없다. 그만큼 조선족들이 동북지역의 쌀농사에 큰 기여를 했기때문이다.


  흑룡강성농업 분야의 한 조선족권위인사는 조선족 농업전문가들이 흑룡강성의 쌀농사에 대한 공헌률이 60%에 달한다고 밝혔다.


  1949년 10월 새 중국이 창립되여서부터 흑룡강성에서 배육보급한 벼품종은 182가지에 달했는데 그중 흑룡강성 조선족 육종가들이 직접 배육한 품종이 54가지(1949년부터 2009년 8월말 기준), 그 보급률이 70%선에 달하여 흑룡강성의 쌀농사 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




  길림성의 경우 건국이래 279가지 (1949년-2008년)벼품종을 배육했는데 그중 조선족이 배육한것이 약 50가지이다.


  동북지역의 벼조기 개발은 19세기 후기로 선두주자는 조선족농민으로 기록됐다.


  흑룡강성에서 밥맛이 가장 좋고 가장 비싼 가격에 판매되는 '도화향'(稻花香)벼품종 역시 조선족육종가가 선정한것이다. 그 주인공이 오상시 전영태(70세)씨이다.


  '도화향' 력사도 11년이 됐다고 전씨가 밝혔다. 현재 도화향 계렬품종 20가지를 갖고 연구중인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오상시를 중심으로 흑룡강성내의 도화향면적은 250만무(오상시 140만무, 전시 총면적의 약 70%차지)되며 길림과 료녕성의 도화향 면적이 300만무된다.


  이처럼 동북지역의 쌀농사에 큰 기여를 했던 조선족농촌의 쌀농사가 외국나들이, 도시진출로 붕괴되는 현실이다. 조선족농촌에 일할 사람이 없어 토지가 대량 류실되기 때문이다.


  조선족은 제반 쌀산업에서 수익을 올릴수 있는 가공과 판매가 워낙 렬세에 처했다. 게다가 최근에는 토지 류실까지 겸치면서 우세 였던 쌀생산도 밀리는 상태이다. 농사를 짓는 조선족 농가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조선족들의 쌀생산도 힘을 잃고 있다.


  쌀생산-가공-판매가 모두 렬세에 처해 결국 조선족들이 쌀농사에서 설자리를 잃는 안타까운 현실이 왔다. 또 외국나들이, 도시진출이 붐을 이루면서 지난 90년대 말부터 쌀농사가 조선족농민의 제1소득원 자리에서 밀려나고 로무수입이 제1소득원으로 자리 매김했다. 따라서 쌀농사가 조선족농촌의 주류 산업 위치를 잃었다.


  한국 청와대 특별보좌관을 지냈고 다년간 북방농업 연구목적으로 흑룡강성을 여러차례 고찰했던 '중국 조선족통'으로 불리우는 박진환 농업경제학박사는 "전에 조선족이 흑룡강성의 쌀농사 지도력을 지니고 있었는데 시장경제이후 현재로 보아서는 쌀농사의 지도력이 조선족농민으로부터 타민족 농민으로 넘어갔다"며 아쉬워했었다.


  흑룡강성의 쌀농사 1번지로 알려진 오상시 민락조선족향의 경우 조선족농민이 경영하는 논은 240-250헥타르로서 전향 논(3200헥타르)의 7.8%밖에 안된다. 또 민락향에 크고 작은 쌀가공공장이 13개 있으나 조선족이 경영하는 곳은 한곳도 없다.


  30여년간 민락벌의 쌀농사를 진두지휘했던 권운룡(66세, 전 민락향농업기술보급소 소장)씨는 "조선족의 쌀농사 위치가 거의 없다"고 개탄했다.


  또 "논에 나가 경계를 재고 표시를 할수 있는 사람마저 없다"며 "농민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생각이 없이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전영태씨는 "조선족의 쌀농사가 심히 우려된다"고 말했다.


  조선족 학자들은 조선족농촌의 쌀농사가 위축되면서 민족의 전통과 정체성도 사라진다고 우려하고 있다./리수봉 김철진 기자(2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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