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농사 위기와 기회 함께 온다(하)

이수봉 기자2018-02-05 09:14

       지역공동체 구성이 재생 대안이다


    현재 WTO 규정에 따라 2008년부터 규제가 해제되면서 국제자본이 중국의 곡물시장에 진출하기 시작하면서 위기가 나타났다.


  반면 위기와 더불어 기회도 함께 오고 있다. 문제는 이런 기회를 어떻게 활용하는가 하는 것이다. 그 대안으로 지역공동체 구성을 제안해 본다. 즉 뭉쳐야 산다는 뜻이다.


  거물급 기업들이 '류혈 경쟁'을 벌리는 마당에 자신을 보호하고 자신의 권익을 수호하려면 지역공동체를 구성하여 뭉치는 길밖에 없다.


  소규모 생산, 가공, 판매로서는 '정규군'들이 싸우는 각축장에서 살아남기 어렵다. 결국 조선족농민들은 생산한 벼를 가공공장에 원료로 고스란히 넘겨 가공과 류통과정에서 생기는 리윤을 남에게 '략탈' 당하는 손해를 보고 있다.


  국제자본이 대량으로 곡물시장에 흘러들어 과독점이 생기고 나중에 독점 기업이 가격결정권을 가지고 농민들의 벼를 수매할 때 가격을 마음대로 좌우지 할 경우 농민들은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싼 값에 벼를 팔지 않으면 안된다. 이런 경우를 대비하여 지역공동체를 구성하고 우리 자체의 힘을 키워야 한다.


  흑룡성 233개 조선족촌의 수전면적은 총 10만 3218헥타르로서 전성 수전면적의 약 1/30에 해당된다. 보기에는 적은 면적이지만 하나로 합치면 큰 힘이 될수 있다. 나아가서는 동북3성과 내몽골의 조선족농촌까지 한개의 사업단위로 묶을수도 있다.




  지역공동체를 구성하고 고품질, 규모화, 기계화로 쌀농사의 경쟁력을 향상해야 생존, 발전할수 있다. 현유 조선족농촌의 현실을 감안할 경우 지역공동체를 구성하여 쌀농사의 경쟁력을 향상하는것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며 '발등에 떨이진 불'이다.


    현재 일부 조선족농촌에서 집단농장 혹은 농민합작사를 통해 규모화를 실현하고 있는데 바람직한 일이다.


  조선족들이 가지고 있는 쌀 브랜드는 약 10개에 달하는데 이런 다양한 쌀 브랜드를 통일하여 규모를 형성하면 조선족 입쌀의 군체적 이미지를 강하게 부각시킬수 있다.


  오상시 민락조선족향은 2007년 4월 유기벼재배농민전업합작사(사장 리옥매)를 설립했다. 현재 회원사가 798호에 달하며 면적은 4천헥타르에 달했다.


  또 120만원을 투자하여 일 가공능력이 80톤에 달하는 쌀가공공장도 운영하고 있다. 올해 6월에는 1500만원 등록자금으로 아리랑농기계합작사를 설립했다. 현재 30 농가가 가입했으며 이양기, 제초기, 수확기, 대형정지기계 등 50대 농기계를 장만했다.


  로동력이 없어 농사를 짓지 못할 경우 토지 소유증을 합작사에 바치면 합작사가 통일로 농사를 짓는다. 기계화 실현으로 농사 단가를 20-30% 줄일수 있다고 한다.


  조선족농촌은 지역공동체 구성으로 군체적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한편 재한 조선족 및 한국 자본과의 접목을 구상할 수 있다.


  재한 조선족들가운데서 귀가 후 귀농을 준비하는 조선족이 늘고 있다. 재한동포귀농모임(대표 김일)의 60여명 회원은 귀농을 목적으로 한국서 선진 농업기술을 배우고 있다. 만약 이들이 고향에 돌아와 귀농한다면 조선족농촌에 새로운 열풍이 일것이다.


  조선족농촌의 농지와 한국자본의 접목도 하나의 생장점이 될수 있다. 한국은 WTO 규정에 따라 쌀 의무비축물량을 매년 최소 25만톤씩 국영무역을 통해 수입하고 있다.


  만약 조선족농촌의 농지를 대량 임대하고 여기서 나는 쌀을 의무비축물량으로 수입한다면 상호 득이 되는 사업이 될것이다. 이는 의무비축물량을 해결하고 또 해체되는 조선족농촌을 재생시키는 대안이 될것이다.


  최근 한국의 CJ그룹이 북대황과 합작으로 곡물가공기업을 설립, 해외곡물자원 확보와 글로벌 식품시장 개발에 나선것 등이 그 사례가 됐으며 그 가능성을 립증해주고 있다.


  조선족농촌의 쌀농사 위기를 바로 인식하고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면서 기회를 찾는다면 좋은 대안을 모색할 수 있을것이다./리수봉 김철진기자(2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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