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경, 여름에도 눈내리게 하는 神의 남자

조선족성공시대2018-01-24 10:22

       베이징 금동산기계설비유한회사 최수경 사장

      수많은 관중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던 한국 드라마 남주인공, 외계인 도민준이나 도깨비 김신이나 일단은 눈이 와야 로맨스가 시작된다.


  이에 기후상 평생 눈을 볼 수 없는 남방에서는 놀이동산, 박물관 등을 통해 눈내리는 기계를 설치하여 사람들의 눈에 대한 갈망을 만족시켜 준다. 뿐만아니라 첨단기술 덕분에 한여름에도 겨울감성을 터치해 실내놀이터나 박물관 등에서 가장 이목을 끄는 하이라이트로 눈날리는 퍼포먼스를 진행한다.




  첨단과학이 만들어낸 놀라운 기술, 한여름에도 "눈 내리는 기계"


  그 특허를 보유한 사람이 바로 지린吉林성 판스(磐石) 출신 조선족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가 바로 베이징 금동산기계설비유한회사 최수경 사장이다.


  2004년에 설립된 베이징금동산기계설비유한회사는 설빙기, 눈이 날리게 하는 기계(飘雪机), 얼음그릇제조기계(雪碗机), 폭설제조기계(暴风雪机), 빙수기 등 제품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제조회사이다.


  "예전에는 미국 한국기술을 바탕으로 수입이 주를 이루었다면, 현재는 전세계 어디에도 없는 특허기술로 기술 한계를 극복한 완벽한 제설 기계를 만들었죠!"


  연변대학 물리학과를 졸업한 최수경 사장은 고향 판스의 중학교 교사로 발령받고 주전공 물리뿐만 아니라 우월한 운동신경으로 체육교원까지 겸하며 안정적인 교사 생활을 하였으나, 1999년, 창업에 대한 동경으로 무작정 베이징에 왔다. 그는 학력, 그동안의 교사경력, 등을 백지화한채 "0에서 시작"하는 마음다짐으로 "세일즈맨(营业员)"으로 회사에 입사하였다.


  그의 끈질긴 노력과 탁월한 비즈니스 감각이 빛을 발하면서 입사한지 얼마 되지 않아 월매출을 10배이상으로 올리는 기염을 토해낸다. 영업의 귀재라고 불리웠던 최수경 사장은 기계조립회사, 완구회사, 설빙기회사까지 이직할 때마다 영업신화를 창조하였다. 하지만 혼신의 힘을 다해 전국 각 지역에 대리상을 모집하였고 이제는 회사가 안정적으로 돌아가는 듯 싶을 찰나에 회사에서는 "배신"이라는 쓰라린 결정을 통보하였다.


  이에 2004년 최수경 사장은 자신의 회사를 세우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쌓아온 정직한 업계 이미지에 힘입어 그가 자신의 회사를 설립하는데는 큰 어려움을 겪지 않았다. 우선 한국납품회사에 연락하여 한가지 제품 (얼음을 가는 기계)부터 받으면서 시작했고, 점차적으로 규모가 커졌다. 그러나 언제까지 남의 제품을 받아 회사를 운영할 수는 없었다. 기술이 없는 회사는 바람 앞의 촛불과도 같아 언제 사라질지도 모르는 운명임을 깨달은 최수경사장은 집중적인 투자를 거쳐 개발연구팀을 만든다.


  물론 이 개발연구팀의 핵심인물은 최수경 사장 본인이다. 복잡한 이론 지식, 아직 성숙되지 못한 기술적인 한계도 연구팀원들과 함께 하나씩 풀어헤쳐가며 그렇게 점점 나만의 소중한 기술로 만들어냈다.


  얼음을 가는 기계가 점점 시장에서 수요가 줄어들면서 흐름에 맞춰 눈을 만들기 시작한 베이징 금동산기계설비유한회사는 얼음으로만 눈을 만들 수 있었던데로부터 물로 눈이 만들어지는 눈부신 발전을 이루게 되었다. 금동산의 든든한 핵심기술이 뒷받침된 기계들은 우수한 품질로 업계의 인정을 받으며 회사도 승승장구하였다.


  "새로운 것을 시도하라, 그리고 내 것으로 만들어라!"


  회사가 안정적인 발전 단계에 들어선 것에 만족할 법도 하지만 최수경 사장은 개발의 끈을 놓지 않았다. 지금은 기술력이 부족한 저렴한 기계들이 언젠가는 보완을 거듭하여 치고 올라올 수 도 있으니 앞서가는 기술을 발명해야 한다!


  노력하는 자에게 신은 영감을 내린다고 했던가?


  어느날 문득 겨울이면 따뜻한 바람이 나오고 여름이면 찬바람이 나오는 에어컨을 바라보면서 "저 에어컨에서 바람이 아니라 눈이 날아나오면 얼마나 낭만적일까" 하는 세기의 발상을 해내는 최수경 사장!


  그리고 곧장 실천에 옮겨 회사의 대부분 자금을 연구개발에 올인했다. 면적이 5천제곱미터에 달하는 대형 냉동창고를 짓고 그 안에서 "눈이 날리게 하는 실험"을 반복하고 또 반복하였다. 굳이 안정적인 수입을 놔두고 "쓸데없는" 발명을 한다고 걱정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하지만 그의 신념은 확고했다. "이시대는 발전이 너무 빨라 뒤처지지 않으려면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생산해내야 한다!"


  큐리부인이 라듐을 발견해내느라 실험실을 몇 번 태워버렸던가?


  최수경 사장도 마찬가지였다. 눈을 내뿜었더니 얼마 못가 얼음이 되어 고객앞에서 창피를 당한 적도 있었고, 분명 눈을 내뿜었는데 비가 내릴 때도 있었으며, 그럴 때마다 부족점이 빨리 발견되어 더 완벽한 기계를 만들 수 있음에 오히려 다행이라고 팀원들을 다독였다.


  그렇게 실패를 반복하고, 보완을 거듭하면서, 3년간의 끈질긴 연구개발을 거쳐 드디어 온도에 방해받지 않고 소복소복 이쁘게 눈 내리게 하는 기계를 발명해내고 특허까지 받게 된다.


  그렇게 그는 "여름에도 눈을 내리게 하는 神"이 되었다.


  탁월한 핵심기술과 보호받은 특허로 이제는 업계의 최강자로 거듭난 최수경 사장, 그에게는 더욱 빛나는 이력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민족사랑을 바탕으로 실현한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이다.


  운동을 사랑하는 그는 베이징의 조선족 배구팀, 배드민턴팀 등에 적극 참여하였으며, 베이징에 사는 조선족들의 여가 운동행사를 위해 아낌없이 지원하였다. 지난 12월에는 베이징의 조선족배드민턴협회가 전부 참여하는 '금동산컵 조선족배드민턴대회'를 개최하였으며, 또한 베이징 조선족배드민턴대회의 성공을 바탕으로 내년에는 전국조선족배드민턴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라는 포부도 밝혔다.


  유난히도 "눈"에 인색한 베이징의 겨울, 소복소복 내리는 "금동산"의 눈을 맞으며 2018년 더욱 풍요로워 질 베이징의 조선족사회를 기대해본다.


       /김은화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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