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꼬치의 명가, 24시 호프집 같은 공간!... 귀향창업자 민만춘씨 "정이 남는 장사 하고 싶어요"

정보광장2018-05-04 08:55


'양꼬치맛의 자부심은 다름아닌 바로 소스죠!'


오로지 맛만을 위한 그의 다년간의 메뉴개발, 그 노력들이 사람들의 입과 마음을 움직였던것일가. 연길 발전에서 하루 24시간 운영되고있는 이미 유명세를 탄 양꼬치집 '토박이'.


사장 민만춘씨(40세), 한국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에 차린 양꼬치전문점인 '오두막 왕 양꼬치'를 동생들에게 넘겨주고 귀향한 남자, 그는 현재 연길시 발전에 차린 '토박이 뀀성'으로 또 한번 양꼬치문화를 터뜨려가고있다. 하나하나 그가 꿰고 싶은것은 어쩌면 양꼬치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과 한국이든 연변이든지를 불문하고 모두가 찾는 토박이 양꼬치의 그 친근한 맛갈스러움이 아닐가 싶다.


맛집의 정석 '오두막 왕 양꼬치'와 그의 양꼬치사랑


지금 당장 떠오르는 양꼬치집만 해도 10집은 웃돈다. 우리의 양꼬치사랑이 이만큼 유별나니, 뻔한 맛이라면 도태되기 쉬운것이 현상황이지만 그의 '토박이 뀀성'은 항상 문전성시를 이루고있다.


"어느 시간대에 찾아오든지 상관없이 누구나에게 양꼬치 본연의 참맛을 맛보게 하고 싶어요."


연변대학 전자학과를 졸업한후 뜻을 품고 10년을 삼성전자 상해지사를 거쳐 북경전자총괄 프린터사업부에서 맹활약하며 인정받던 그는 성실하고 열정 넘치는 사나이였다. 패기와 용기로 차넘치는 청춘, 그런 그가 대기업에서의 10년을 과감히 접고 2010년에 새로운 도전길에 올랐다. 어릴적부터 남다른 미각을 가진 그는 음식문화라는 움틀거리던 하나의 꿈을 이룩하고자 했던것이다.  



2013년 여름, 만춘씨는 한국행을 결정했다. 대기업이라는 한 체제에서 근사한 차림새로 뛰던 때와는 달리 육체적인 고된 생활이 시작되였다. 8개월 간 회뜨는 기술을 배우던 그는 '고향에서 창업하려면 어떤 아이템이 좋을가'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정작 자신이 회를 좋아한다는 리유만으로는 연변에서의 회 전문점 창업은 첩첩산중이였다. 생각끝에 그는 지금 '토박이 뀀성'의 전신(前身)인 '오두막 왕 양꼬치'를 일단 한국 정왕에 오픈하였다.


지난해 문재인 한국 대통령이 방중 당시 "양꼬치엔 칭다오(青岛)"라고 말해 화제가 됐던 일화만 봐도 한국의 양꼬치붐을 짐작해볼수 있다. 허나 여기에도 승자독식의 구조는 에누리없이 존재했고 살아남기란 쉽지 않은 일이였다.


"지역 특성상 소스구입이 어려워 중국슈퍼마다 헤집고 다녔죠. 그렇게 소스만 근 5년을 개발해왔네요..." 만춘씨는 당시 겪었던 애로를 토했다.


"담백한 맛을 추구하는 한국인의 입맛, 향신료를 입힐수 밖에 없는 조선족들의 입맛... 맛과 맛 사이, 문화와 문화사이에서 방황 많았지요. 결국 남녀로소 부동한 입맛을 모두 만족시키고저 특제소스를 개발했고 지금도 사용하고 있어요."


하루 평균 200만원(한화)의 매상을 기록할때쯤, 지난해 5월 만춘씨는 고향에 돌아왔다. 한국에서의 창업에 대한 모든 경험과 부동한 문화차이를 종합한 맛비결의 노하우를 안고 말이다.


맛있는 문화가 구워지는 '토박이뀀성'의 밤과 새벽



늘 고향에서의 창업을 간절히 꿈꿔왔던지라 그는 돌아온 딱 한달만에 오픈에 성공하였다. 24시간 영업에 양꼬치와 각종 료리를 함께 하는 곳, '토박이'. 상호부터가 정겹고 옛스러우며 친근감을 준다. 밤과 새벽사이에 맛있는 문화가 굽어지고 피여나는 '토박이'의 새벽 3시는 사람들로 꽉 찼다. 한밤의, 한새벽의 적막을 깨우는 분위기가 한창이다...



타민족의 음식이였던 양꼬치는 다년간 미식가들의 노력하에 수많은 관련 레시피들을 탄생시켰으며 이미 우리 특유의 음식문화로 변화 및 정착된 상태이다. '토박이'의 소스 역시 고추가루와 참깨, 커민(孜然) 그리고 만춘씨만의 특제소스가 완벽한 하모니를 이뤘다. 오픈 반년도 안된 '토박이'가 <2017 연길으뜸맛인기평선대회>에서 3등상을 받은걸 보면 만춘씨의 맛에 대한 멈출수 없는 도전과 부지런한 노력이 엿보인다.





만춘씨의 하루는 일단 질 좋은 고기를 공수해오는데서 시작된다. 하루간 저온 숙성된 양고기는 5시간을 실컷 우려낸 특제소스가 버무려진 뒤 2시간 좌우의 재숙성 과정을 거친다. 쪽갈비꼬치, 소갈비꼬치, 통심장구이, 호일명태, 비둘기구이 등이 인기메뉴다. 그중에서도 가장 자부심있게 추천할 메뉴는 쪽갈비다. 가게 앞켠에 자리한 대형 항아리에서 참숯으로 30분 구워지는데 그 과정에 기름은 쏙쏙 빠지고 숯향은 찰찰 감긴다. 초벌구이 된 고기를 다시 불에 올려놓고 지글지글 굽다보면 고소함이 일품인 쪽갈비꼬치가 완성된다. 씹을 때마다 사르르 배여나오는 육즙에 깃든 담백함과 단맛에 입은 그저 행복할뿐이다.



쫄깃한 통심장구이도 만춘씨가 자부하는 메뉴이다. 피기가 잘 보이지 않을만큼 안팎이 골고루 구워졌을 때 먹어주면 딱이다. 양꼬치엔 맥주, 통심장구이는 '토박이'만의 특제소스가 어우려저 씹을수록 입안 가득 느껴지는 쫀득함이 색다르다.


그밖에 맥주와 고기의 콜라보인 18원단가의 착한 가격을 자랑하는 맥주전골(啤酒锅)도 추천할만하다. 주문하면 건두부, 양파, 향채(香菜) 등 사리에 맥주로 된 국물이 기본 베이스로 나온다. 여기에 소고기, 양고기, 콩나물, 옥수수국수 등 사이드메뉴를 추가할수 있는데 이는 개인의 취향을 위한 만춘씨의 배려다.



"메뉴개발과 연구에 많이 신경쓰는 편입니다. 한달에 5건이하 주문인 메뉴는 바로바로 도태시키다보니 메뉴판만 14번을 바꿨어요." 실제로 수십가지 다양한 메뉴를 자랑하고 있는 이곳에선 1, 2차를 동시에 해결할수 있다.


혹자는 장사를 하는 시간보다, 장사를 준비하는 시간이 더 긴것이 양꼬치업계라고 말한다. 허나 누군가에겐 과정조차 즐거움 그 이상의것이다.



"연변양꼬치 문화와 한국맛집 문화의 조화를 이루는 또하나의 새로운 양꼬치문화체제를 만들어가고싶어요. 그리고 처음 오시는 손님들일지라도 가끔 함께 술 한잔에 오고가는 고향정이 너무 좋습니다!" 한국에 창업한 '오두막 왕 양꼬치'로 양꼬치문화의 한 전성기를 맞으면서 고향창업을 이룩한 서글서글한 만춘씨의 솔직한 고백이다.


양꼬치의 명가로 매김해나가며, 양꼬치 본연의 옛맛으로 언제든 그대를 맞이할 '토박이', 오늘 어쩌면 그대 발길을 멈추게 할지도 모르겠다.


/렴청화 류설화 연변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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