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개방이 배출한 중국계 글로벌 기업들

신시대 개혁개방 2018-07-24 08:58

특별기획: 격변의 40년 -신시대 개혁개방을 말한다(8)


1978년 12월 중국공산당 11기3중전회를 기점으로 중국은 사회주의 현대화 건설과 함께 개혁개방이 본격화된다. 체제개혁으로 사회주의 시장경제가 확립되면서 기업의 경영자주권이 확대되고 개방정책으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이 마련되면서 산업분야에서는 글로벌 역량을 갖춘 중국판 다국적 기업들이 속속 출현하고 있다.


인터넷 공룡 BAT(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세계 최대 통신장비회사 화웨이, 세계 최대 PC 제조업체 레노버는 개혁개방이 배출한 대표적인 우량 기업이라고 할 수 있다. 이들 기업은 체제 전환의 격변기에 새로운 기술 및 변화의 트렌드를 남먼저 포착해 과감한 혁신을 시도함으로써 오늘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사진=腾讯-선전에 소재한 텐센트 총부 건물.


◆일상 곳곳에 침투한 텐센트(騰訊)


얼마 전 시가총액 5000억달러를 돌파하며 주목받은 텐센트는 개혁개방의 상징 도시 선전(深圳)에서 탄생한 중국 대표 기업이다. 중국 공업통신정보부와 인터넷협회가 공동으로 발표한 ‘2017년 중국 100대 기업’명단에서 경쟁자 알리바바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텐센트는 인터넷 기반 라이프 패턴이 창출한 사업기회를 제대로 활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중국 최대 규모의 온라인 커뮤니티를 만들고, 이용자들이 그 속에서 원스톱생활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텐센트 생태계’를 조성했다.


주요 사업분야인 SNS와 게임 모두 온라인 상에서 펼쳐지는 일상과 맞닿아 있다. 중국인들은 SNS 위챗과 QQ를 통해 간단한 대화부터 뉴스확인, 쇼핑, 게임, QR코드 결제 등 다양한 일을 처리한다.


텐센트는 이처럼 각종 다양한 서비스를 내세워 유저들을 자사 플랫폼 안으로 끌어들이는 방법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다시 말해 기본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해 이용자를 확보한 뒤, 광고판매나 부가 서비스를 통해 이윤을 얻는 방식이다.


마화텅(馬化騰) 회장은 "개혁개방으로 고속철, 모바일결제, 온라인쇼핑, 공유자전거 등 4대 새 발명이 세계에 영향을 가져다 줬다"면서 "1984년 선전에 와서부터 사업한 30여 년간 선전특구의 수혜자, 견증인 참여자로 인터넷 플러스를 수단으로 디지털경제를 결과로, 디지털중국이 앞으로 목표이다"고 말했다.


▲사진=阿里巴巴-마윈이 세운 인터넷 ‘제국’-알리바바.


◆마윈이 세운 인터넷 제국 알리바바(阿里巴巴)


“알리바바를 몰라도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淘寶)는 알고, 타오바오를 몰라도 마윈(馬雲)은 안다”


‘대륙의 성공신화’, ‘걸어 다니는 명언 제조기’로 유명한 마윈 회장은 지난 1999년 알리바바를 설립했다.


마윈 회장은 "과거 40년 개혁개방으로 중국은 국내와 국제시장을 열었고 나는 그 과정에서 가장 큰 혜택을 입었다. 개혁개방이 없었다면 나 자신과 알리바바가 있을 수 없다."면서 "과거 40년 개혁개방이 중국 경제와 발전을 위했다면 미래 40년 개혁개방 심화는 세계에 대한 책임과 의무를 수행하는 것으로 중화민족과 그 문화 가치를 전 세계에 널리 퍼뜨릴 것이다."고 말했다.


알리바바는 산하에 타오바오(淘寶)와 톈마오(天貓티몰)를 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로서, 현재 모바일결제 등 인터넷금융, 클라우드 컴퓨팅, 물류서비스까지 사업범위를 넓혔다.


알리바바는 인터넷 환경을 기업경영에 잘 접목한 사례에 해당한다. 타오바오, 티몰 등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만들어 간편한 온라인 쇼핑이 가능케 했다. 산하 온라인 사이트에 국내외 공급업체의 제품을 올려주는 대신 일종의 ‘플랫폼 이용료’를 받아 수익을 냈다.


업계에서는 알리바바가 개인이나 중소기업도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자신의 상품을 홍보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줬다는 점에서 사회적인 기여도가 크다고 평가한다. 알리바바는 자사 플랫폼을 통해 이윤을 창출하는 한편, 중국 및 해외업체들이 유통 루트를 확보하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사진=百度-세계 최대 포털 중문사이트 바이두.


◆검색엔진 시장 80% 점유한 바이두(百度)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로 익히 알려진 바이두는 중국 3대 IT기업 BAT(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2000년 창업주 리옌훙(李彥宏)은 중국의 인터넷 시장과 중문 검색 엔진 서비스의 무한한 가능성을 알아보고 바이두를 설립했다.


자기가 필요한 정보를 알아내기 위해 중국인 네티즌들은 일단 바이두에 접속해 다른 사이트로 퍼져 나간다. 이에 따라 바이두 사이트 접속률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이다. 바이두는 중국 검색엔진 시장 내 80%에 달하는 점유율을 바탕으로 광고수익을 거두고 있다.


2005년 나스닥 상장 이후 바이두는 전성기를 맞이한다. 바이두백과사전(百度百科), 바이두 동영상(百度視頻), 바이두 지도(百度地圖) 등 선보인 추가 서비스가 줄줄이 히트작이 됐던 것이다.


SNS시대로 접어들면서 잠시 주춤했던 바이두는 최근 인공지능(AI) 기술을 앞세워 또 다른 반전 스토리를 써나가는 중이다. 리옌훙 회장은 인공지능을 미래 먹거리로 지목하며 음성인식, 자율주행, 인공지능비서 등 다양한 AI 상품 및 서비스를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


▲사진=华为-화웨이가 네이멍구 우란차부에 설립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 중국 스마트폰 최강자 화웨이(華為)


‘중국 일등 스마트폰 브랜드’, ‘세계 최대 통신장비업체’, ‘개혁개방의 도시 선전의 대표기업’…모두 화웨이를 수식하는 말들이다. 2016년을 기점으로 중국 스마트폰 시장 1등자리를 꿰찬 화웨이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프리미엄 이미지 변신에 성공하며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2017년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브랜드 명단’에 중국 기업 중 유일하게 포함됐다. 2017년 기준 화웨이의 브랜드 가치는 약 73억달러이다.


군인 출신인 런정폐이(任正非)회장은 "내가 일생에서 가장 큰 행운은 개혁개방이란 역사적 기회를 만난 것이다. 덩사오핑 동지가 중국을 시장경제로 이끌었고 나도 아주 좋은 시대를 만나 이 배를 탈 수 있었고 시대적 흐름을 타고 오늘날을 맞게 됐다."고 말했다.


통신장비의 경우 수명이 다하면 교체해야 하는 특성상 주기적인 수입을 거둘 수 있다. 스마트폰의 성패를 결정짓는 브랜드 이미지와 기술의 혁신성. 화웨이는 연구개발에 대한 과감한 투자로 기술 격차를 좁히며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2016년 한 해 화웨이가 신청한 특허건수만 3692건에 달하며, 같은 해 연구개발에 100억달러 이상 투입한 IT기업 명단에 삼성, 구글, 애플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사진=联想-세계 최대 PC 제조업체 레노버.


◆중국 국민 PC 브랜드 레노버(聯想)


"40년전 덩샤오핑 동지가 우리들에게 꿈을 심어주었다. 그 꿈이 40년후 중국의 놀라운 변화를 가져왔고 오늘날 누구도 상상할 수 조차 없었던 아름다운 생활을 가져왔다." 올해 74세나는 류촨즈 회장이 지난 2월 '야부리 중국기업인 포럼 제18회 년회'에서 한 말이다.


레노버는 글로벌 컴퓨터업계 선도기업으로서 주로 데스크탑, 노트북 컴퓨터와 프린터 등 컴퓨터 관련 제품들을 생산한다. 개혁개방 6년뒤인 1984년, 창립자 류촨즈(柳傳誌)는 PC(개인용 컴퓨터)가 일상에 몰고 올 변화의 바람을 일찍 눈치 채고 10명의 컴퓨터 전문가와 함께 레노버를 설립했다.


레노버가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은 1997년 중국 컴퓨터 시장 판매 1위를 차지하면서부터였다. 2005년 IBM PC 사업부를 인수하며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한 레노버는 지난 2012년 마침내 컴퓨터 판매량 글로벌 1위를 기록하며 세계 최대 PC 제조업체 왕좌에 등극했다.


한편 과거 저렴한 가격에 대량의 상품을 판매하는 박리다매 전략으로 수익을 창출했던 레노버는 점차 부가가치 창출로 무게중심을 옮겨가고 있다. 산업 가치사슬 측면에서 말하자면, 가공∙대리판매 위주 회사에서 연구개발 중심의 회사로 거듭나고 있다는 얘기다.


개혁개방의 견증인으로 류 회장은 " 배가 항상 고픈 사람이 먹는 고기 맛과 유족한 사람이 먹는 고기 맛은 다르다. 그 것은 배고픈 감각을 모르기때문이다. 우리는 이런 체감을 과거 피부로 느꼈다. 늘날 이룬 거대한 성취는 개혁개방 40년동안 중국 국민들 모두가 공동히 노력한 것으로 우리 모두 자호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본사 특별취재팀 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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