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이야기] 가장 아름다운 소리

글소리2018-09-06 10:18


중학교 때, 한침실에 할빈에서 온 친구가 있었다. 몇년동안 함께 한 침실에 있으면서 나는 그가 집에 전화를 치는 것을 한번도 본 적이 없었다. 의아쩍어 물어보았더니 집에 전화가 없기에 편지로 련계한다는 것이였다. 그의 말에 우리는 반신반의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의 집은 대도시에 있고 또 평소에 먹고 입는 것을 보아 집에 전화를 놓지 못할 형편은 아니였다.



어느 여름방학, 집에 갔다가 학교에 돌아온 그는 저녁마다 혼자 이불 속에서 집에서 가져온 록음테프를 들으며 때로는 소리를 내여 울기도 했다. 우리는 그에게 몇번이나 그 록음테프를 들어보자고 청을 들었지만 모두 거절당하였다.


어느 한번 그가 숙사에 없는 틈을 타서 우리는 그의 베개 밑에서 그 록음테프를 꺼내 들어보았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록음테프에는 아무런 소리도 없었다. 우리는 괴이쩍어났다. 그래, 그가 매일 저녁마다 이 빈 록음테프를 들었단 말인가?


졸업할 무렵에야 그는 비밀을 털어놓았다. 원래 그의 부모들은 청각장애인이였던 것이다. 그들은 생활을 위해 갖은 고생을 다 겪었으며 심지어 사람들의 기시를 받기까지 하였다. 하지만 그들은 아들이 어려서부터 시름놓고 공부를 하게 하기 위하여 최선을 다해 좋은 조건을 마련하여주면서 아들이 조금도 위축을 받지 않게 하였다. 후에 생활이 좀 펴이게 되자 그는 부모를 멀리 떠나 대학공부를 하게 되였다.



“나는 한시각도 집에 계시는 부모님을 잊은 적이 없다. 부모님들은 무언의 사랑으로 나를 오늘날까지 남 못지 않게 키워왔다. 여름방학에 집에 돌아갔을 때 나는 부모님의 숨소리를 록음하여 왔다. 매일 저녁마다 그 부드럽고 익숙한 숨소리를 들으면서 나는 부모님과 함께 있는 감을 느낀다.”


우리는 깊은 감동을 받았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이 바로 혈육의 정과 사랑이다. 우리가 얼마나 멀리 떠나고 높이 날든지간에 부모님의 사랑은 항상 태양처럼 우리가 있는 곳을 비춰준다. 그이들의 무언의 사랑은 참으로 위대한 것이다. 바로 이런 무언의 사랑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리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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