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에 도전하는 청춘들 행복을 일구다

한민족사회2018-11-01 09:49

조선족농촌에 활력소 주입하는 3명의 귀농 선두주자


흑룡강성 해림시 조선족농촌의 선두주자로 활약하는 30, 40대 농민들이 땀동이를 흘리며 농촌에 희망을 심고 있어 돋보인다. 도시진출, 해외진출을 했다가 나름대로 자신들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귀향, 귀농을 선택한 사람들이다. 그들은 또한 주변 농민들을 선도하고 있기 때문에 그들을 통해 조선족농촌의 희망을 엿볼 수 있었다. 그 몇몇 주인공들을 만나보았다.


신형직업농민이 있어 미래가 밝다


1992년 고중 졸업뒤 러시아 류학의 길을 선택하여 러시아에서 대학을 졸업뒤 귀국, 또다시 몇년간 한국생활을 택하여 통역일을 하던 리명철(48세)씨는 귀국하여 2009년부터 고향인 흑룡강성 해림시 해림진 신합촌으로 귀향하여 10년간 꾸준한 규모화 벼농사로 신형 직업농민으로의 화려한 변신을 꾀하고 있다.


리명철씨가 농한기때는 취미생활을 즐기며 민간 가수로 활약하고 있다.


여느 귀향 청년들이 그렇듯이 눈치 돈 버는 한국생활, 도시생활이 벅차기도 했지만 리명철씨가 고향으로 돌아와 농사일을 하게 된 결정적인 리유는 "마을의 황페된 땅들을 보니 마음이 아파서"였다. 한국에서는 비록 적은 땅이지만 큰 값어치가 있는데 고향으로 돌아와서 보니 그냥 황페되여 있으니 어떻게 다시 일구어 보면 안될가 하는 생각으로 귀농을 결심했다.


리명철씨는 10년전 6헥타르의 면적으로 벼농사를 시작했는데 점차 면적을 늘여 규모화농사를 본격 시작했으며 올해는 수전면적을 100헥타르까지 이르렀는데 개인 벼농사로는 흑룡강성에서 비교적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최근 몇년간 이앙기, 수확기, 자동차, 손잡이뜨락또르, 농약을 살포하는 드론(한족 농가파트너와 공동 구매) 등 농기구를 구전히 갖추는데 약 150만원가량 투입했다. 게다가 농기계를 해마다 업데이트 하는데도 20만원가량 수요되는데다 매년 직원들을 여러차례 강습반에 보내여 농사일에 관한 연수를 시키는 동시에 자신도 한국으로 농업고찰과 연수를 최소 2차례는 다녀온다고 한다.


그가 선호하는 벼종자는 대부분이 오상의 도화향으로 일반 입쌀에 비해 윤기가 흐르고 찰져서 판매는 근심을 안해도 된다고 한다. 이렇게 여러해동안 황페한 땅을 다시 개간하고 꾸준히 경험을 쌓고 정성들여 재배한 덕분에 벼 수매업자들도 가장 먼저 그를 찾아오고 있다.


농망기때 바쁘더라도 농한기때는 자신의 취미생활도 즐길줄 아는 리명철씨는 민간 가수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해 길림성 음력설문예야회에서 노래를 불렀었고 또 주변의 여러 문예공연에도 참가하여 노래를 부르면서 즐거운 여유생활을 보내며 "마을의 황페된 땅들이 살아나는 것을 보니 벼농사 재미도 톡톡하다. 땅에서 얻는 것만으로도 다른 생각이 필요없다."면서 소감을 솔직히 고백했다.


한우물을 파는 기계화 농사 선줄군


붕괴의 변두리에 처한 우리 농촌에서 규모화농사로 치부하면서 고향땅을 건설하는데 이바지하는 해림시 신안조선족진 서안촌의 한정우(48세)씨는 젊은 당원으로 고향땅에서 50헥타르의 수전을 다루면서 자신의 꿈을 실천하고 있다.


"우리 조상들이 일구어 놓은 땅인데 남의 손에 넘어가는 것이 가슴아픈 일이다."고 말하는 한정우씨는 북경의 모 합자기업에서 관리직을 하면서 한달 만원이상의 수입을 받았지만 역시 귀향을 선택하였다.


한정우(좌)


하지만 귀향하여 규모화 농사를 한다는게 정말 쉬운일이 아니였다. 현재 농가의 기계화 작업률이 90%에 달하는 생각보다 규모화 농사에 투자도 그만큼 따라가야 되였다.


귀농하여 첫해에 농기계구매에만 50여만원을 투입하였고 매년 농기계에 들어가는 기름, 수리비 그리고 인건비, 농약 등등 비용으로만 근 70~80여만원이 투입된다고 하면서 그만큼 마음의 준비가 있어야 한다고 털어놓았다.


"물론 고향에서도 잘 살 수가 있다면 한국에 나가지 않을 것입니다. 한동안은 고향에서 열심히 살며 계속하여 점차 수전면적도 늘여 정말로 한우물 파기를 고집하는 '순수한 농부'로 일할 것이다"며 "더 많은 우리 젊은이들이 고향에 돌아와서 농사일을 한다면 언제든 필요하면 도와주겠다"고 한씨는 말한다.


'반농반X'신세대 농민


귀향 귀농, 대개 정년퇴직 후 고향이 그리워 시골로 가는 중장년층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감자 캐고 모내기하며 로후를 만끽하는 그런 모습이랄가? 하지만 해림시 신안조선족진 광명촌 남광해(39)씨는 현시대 농사는 남들이 생각하는 그런 농사가 아니라고 한다. 귀농전 청도의 모 한국회사에서 평범한 직장인으로 생활하다가 귀향을 결심한 리유는 무엇일가? 바로 그렇듯이 숨막히는 도시생활이 지겹기도 하고 남 밑에서 일을 한다는것도 여간 쉬운일이 아니라고 생각한 남씨가 고향으로 돌아온 결정적인 리유는 반농반X의 삶이다.


남광해


반농반X 의 삶은 21세기의 새로운 생활 양식으로 농촌에서 반은 농사를 짓고 나머지 반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삶이다. 이런 삶을 선택한 요즘 신세대 농민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현재 17헥타르의 논을 다루고 있는 남씨는 평소 농망기때에는 농사일에 열중을 하여 힘든줄 모르고 열심히 일하고 있다. 그는 1년의 바쁜 농사철이 지나면 바로 한국로무의 길로 발을 돌리는 신세대 농민이다.


조선족 젊은이들이 고향에 돌아와 농업의 새길을 찾고 있는 노력이 참 보기좋은 모습이다. 특히 농촌에서의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을 위해 귀촌귀농 활성화 교육이 더욱 확대되고, 청년 농부를 위한 국가향촌지능정책에 힘입어 더 많은 젊은 귀향자들이 고향에 새 활력을 불어넣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정명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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