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이야기] 한 꼬마환자의 짧은 이야기

글소리2018-11-02 09:10

한 꼬마환자의 짧은 이야기



대학졸업을 앞두고 청순이는 시내병원으로 간호사 실습을 나갔다.그가 간호하는 환자 중에는 눈이 유난히 동그랗고 피부가 창백한 암에 걸린 여섯살난 녀자애가 있었다.

“지혜야,언니가 동화책 읽어줄가?”



“그럼 지혜가 언니한테 노래 하나 불러줄래?”



무슨 말을 해도 별 반응이 없는 아이였다.주사를 놓을 때도 아픔을 애써 참고 있는듯했다.



지혜의 부모님은 리혼을 하였다.엄마가 재가하였고 아빠가 중동으로 돈벌이를 떠난 바람에 꼬마의 병실에 찾아오는 사람은 오직 년세드신 할머니 한분 뿐이였다.더욱 가슴 아픈 것은 할머니가 시장에서 장사를 하면서 대주던 입원비는 할머니가 쓰러지는 바람에 끊기게 되였고 또 그 때문에 병문안 오시던 할머니는 지혜를 보러 오실 수 없게 되였다.지혜가 말수가 점점 줄어든 것은 오랜 기간 대화할 상대가 없었기 때문인 것 같았다.그리고 병원의 원장이 지원하던 보조금조차 원장이 바뀌는 바람에 더이상 지급이 안되여 어쩔 수 없이 퇴원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 되여버렸다.그래서 몇몇 간호사들과 의사들이 퇴원을 앞둔 지혜를 위해 병실에서 조그마한 송별회를 하기로 했다.청순이는 그 애가 무척 안쓰러웠지만 송별회날이 되여도 그는 선물다운 선물을 준비하지 못했다.하지만 그는 한가지 꾀를 생각해냈다.


“지혜야,여기1원짜리,십원짜리,백원짜리 중에 네가 가장 갖고 싶은 걸 하나 줄 테니 뽑아봐.”


그 방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지혜가 백원짜리지페를 집을 줄 알았는데 그 꼬마가 주저하지 않고1원짜리 쇠돈을 집는 게 아닌가?


“지혜야,아직 어떤 게 큰지 모르는가 보구나.이중에는 백원짜리가 제일 좋은 거야,쇠돈 대신에 이걸로 가지려무나.”라고 제안하자 아이는“저는 이 동그란1원짜리가 제일 좋아요. 1원짜리는 멀리 있는 우리 엄마와 얘기를 할 수 있게 해주거든요(재혼하여 멀리 떨어져 사는 엄마와 공중전화 하는데 사용).”라고 말하는 것이였다.그 대답을 듣자 병실안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자기 호주머니에 있던 쇠돈을 있는 대로 털어서 아이에게 주었다.차마 지혜 앞에서 눈물을 보일 수 없었던 청순이는 화장실로 달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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