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감상문] 끈끈한 정, 슬픈 인연

학생작문2018-11-05 09:16

-동화 《바위나리와 아기별》을 읽고서

박우성


읽어보니 정말 마음을 촉촉히 적셔주는 한권의 아름다운 동화책이였습니다. 지금 내 귀가에는 외롭고 쓸쓸한 바다의 파도소리가 쏴-쏴, 처절썩 들리는듯합니다.


바로 그런 바다가에 어른들 주먹만한 돌 하나가 있었는데 그 돌을 의지해 연하고 함초롬한 풀 한포기가 땅우로 머리를 쳐들었대요. 파란 바다와 흰 모래 사이에 오똑 피여난 바위나리, 그나마 친구 하나 없어서 매일 혼자서 노래도 부르고 울기도 했대요.


그 울음소리를 듣고 남쪽 하늘에 맨 먼저 뜨는 아기별이 사뿐 내려와 이야기도 도란도란, 술래잡이도 꽁꽁 날 새는 줄도 모르고 바위나리와 놀아주었대요.



그런데 찬바람 불고 흰모래까지 날리여 바위나리는 병들어버렸죠. 아기별은 알뜰살뜰 간호를 합니다. 결국은 하늘로 올라갔지만 덜컥 지각하고 임금님 미움 사고. 하늘문이 쿵- 닫기여 내려올 수가 없었어요. 그래도 아기별 마음속에는 앓아누운 바위나리 밖에 없네요. 후에 바위나리는 파도 속으로 밀려갔고 하늘 임금한테서 쫓기운 아기별도 허망 떨어져 바위나리따라 물속으로 사라져버립니다.


그래도 바위나리는 다행입니다. 그런 인적조차 없는 황량한 바다가에서 태여났지만 그나마 아기별한테서 짧은 순간이였지만 애틋한 사랑을 받았었고 그때문에 외롭지도 않았으니까요. 그리고 그렇게 불쌍하고 가련한 바위나리한테 멀고먼 하늘나라에서 아기별이 가져다준 사랑의 불씨는 길이길이 아름다운 이야기로 남아 우리 후세들의 마음속에서 꺼질 줄 모르고 그냥 활활 타오를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지구촌에는 아직도 구석구석 비여진 곳이며 어두운 모퉁이가 있어 사랑의 향기가 그립습니다. 바로 땅우에 부족했던걸 하늘에서 살던 아기별이 가져온거지요.



만나서 친구로 되여 거퍼 얼마를 함께 즐기지도 못한 채 련달아 물속으로 영영 사라져야 했던 바위나리와 아기별의 슬픈 인연, 너무 아쉽고 맹랑합니다. 마음씨 착하고 심성이 바른 그들에게 이런 일이 생기다니 말도 안되지요.


그때 만약 내가 곁에 있었더라도 꼭 붙들어 살려줬을 텐데… 그러면 그들 둘은, 아니 우리 셋은 지금쯤 서로서로 마주보며 해님처럼 방긋, 사금파리에 모래 담아 쌀이라고 퍼나르며 소꿉놀이랑 노느라 또 방긋… 그뿐일 수 없지요. 다음은 머리 들어 하늘을 쳐다보며 바다가에서 두팔 벌리고 와- 소리치며 앞서거니 뒤서거니 달음박질하는 멋스런 포즈도 취해볼텐데요. 만약 이 세상에 사랑이란 것이 더 많았다면 혹시 그들이 기적같이 살아났을지도 모르지요.


바람에도 정이 있고 파도에도 정을 실어라, 이 세상에 정만 철철 넘친다면 다시는 슬픈 이야기가 생겨나지 못할거야. 그리고 백사장에는 바위나리꽃만이 아닌 이번에는 목단꽃송이만한 이름 모를 들꽃들이 호함지게 피여나거라! 정이 없어 정을 찾아간 어린 두 생명을 다시 불러오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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