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사랑방] 무슨 일을 하려고만 하면 왜 싫증부터 날가요?

글소리2018-12-20 08:50


엄마가 어렸을 적에 강아지집을 만들어본 적이 있었단다. 나의 아버지, 그러니까 너에게는 외할아버지이시지. 외할아버지는 나에게 직접 만들어보라고 하셨지. 하지만 나무판자는 비뚤게 잘라지고 못질은 제대로 안되였어.


멋진 집을 지어보겠다던 처음의 희망이 금세 사라지자 싫증나서 못하겠다고 했지. 그러나 할아버지께서는 집이 완성되였을 때 강아지가 좋아할것을 생각해보라며 즐거운 마음으로 다시 해보라고 하셨단다.


나는 머리 속에 완성된 집의 모습을 상상하며 하나씩 만들어나갔어. 오랜 시간이 걸려 드디여 강아지집이 완성되였을 때 정말 사람이 사는 집을 만든 것처럼 기뻤단다. 그 때 만약 중도에서 포기했었다면 그런 즐거움을 느끼지 못했을거야.



사람은 일을 하다가 그것이 생각처럼 잘 안될 때 싫증이 나고 포기하고 싶어지지. 그것은 누구나 마찬가지란다. 그런데 여기에서 포기하느냐, 포기하지 않느냐에 따라 그 결과는 엄청난 차이가 생긴단다.


갈림길에서는 이쪽 길과 저쪽 길이 한발짝 차이지만 도착한 후에는 완전히 다른 차이가 되는 것처럼 말이야.


당나라의 유명한 시인 리백의 어린시절 이야기란다.


깊은 산속에 들어가 공부를 하다가 공부에 싫증이 난 그는 스승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산을 내려오고말았단다. 집을 향해 걸어가던 리백은 어느 내가에 이르렀을 때 한 로파가 열심히 바위에 쇠방망이를 갈고 있는 모습을 보았어. 이를 이상히 여긴 리백은 로파에게 그 리유를 물어보았지.



로파는 웃으면서 쇠방망이를 갈아 바늘로 만들려고 한다고 대답했단다. 리백은 그렇게 실한 쇠방망이를 언제 다 갈아 바늘을 만들겠느냐며 비웃었지. 그 순간 로파는 정색을 하고 이렇게 말했어.


“비웃지 말거라. 중도에 그만두지 않는다면 쇠방망이가 꼭 바늘로 될 수 있단다.”


그 자리를 떠나면서 리백은 “중도에 그만두지 않는다면”이란 로파의 말이 몹시 마음에 걸렸단다. 힘들다고 공부를 포기한 자신이 부끄러워지기 시작했지. 결국 마음을 바꾼 그는 다시 산으로 올라갔어.그후 공부에 싫증이 날 때면 바늘을 만들려고 열심히 쇠방망이를 갈던 로파의 모습을 떠올리며 학문에 정진했단다.


싫증이 난 리유는 그 일에 대한 흥미를 잃었기 때문이란다. 우선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 중요해. 그러면 싫증을 내는 경우도 적을테니까.


하지만 하기 싫은 일도 해야 할 때가 있기 마련이다. 그럴 때는 그 일을 성취했을 때의 모습을 상상해보는 것도 좋단다. 비록 지금은 힘들고 귀찮지만 참고 해냈을 때 주어지는 보상은 그간의 고생을 한번에 날려준단다.


한가지만 더 이야기해보자꾸나. 사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능력은 생각보다 훨씬 많단다.    



그런데 스스로 “나는 머리가 나쁘니까, 우리 집은 가난하니까.” 하며 지레 포기하기 때문에 못하는 경우가 많다.  


너도 알다 싶이 벼룩은 높이뛰기선수란다. 자기 몸의 100배 높이를 뛸 수 있는 놀라운 점프력을 가지고 있지. 그런데 미국의 한 곤충학자가 벼룩을 병속에 넣어 실험을 해보았단다.    


병속에 갇힌 벼룩은 뛸 때마다 병뚜껑에 부딪히게 되였지. 이것이 반복되자 벼룩은 “아, 내 능력은 병뚜껑까지로구나!” 하고 느꼈는지 자신의 한계를 낮추어버리고 말았단다.    


결국 그렇게 길들여진 벼룩은 뚜겅을 열어주어도 병 높이만큼 밖에 뛰지 못하게 되였다.    


사람으로 치면 “하면 된다.”, “높이 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잃고만셈이지.    


사람도 그와 마찬가지야. 할 수 없어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포기하기 때문에 할 수 없는거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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