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 되고 싶나봐
술잔에 주스 붓고
건배를 하자네요
한모금 마시고 카
소리도 제법이죠
아직은
유치원인데
어른 되고 싶나봐
눈길에 엄마랑
엄마손 꼬옥 잡고
하얀 길 아장아장
자국은 곱게 핀 꽃
나란히 줄 서고요
엄마야
불러봤더니
따뜻해진 내 마음
눈싸움
눈우를 굴러가는
하아얀 웃음소리
정 쌓는 전쟁터는
이겨도 져도 좋아
눈덩이
얻어맞으며
피여나는 우정 꽃
배꽃
하아얀 매무시에
인사도 향기롭고
꿀벌의 반주맞춰
몸놀림 부드럽네
배풍년
들려나봐요
활짝 웃는 과농들
불꽃
어둠에 가지 뻗고
별빛과 겨뤄보네
요란히 피였다가
질 때는 조용하지
순간을
눈부셨어도
여운만은 길다네
박송천/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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