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특집] 어른 되고 싶나봐

글소리2019-01-14 09:23


어른 되고 싶나봐

 

술잔에 주스 붓고

건배를 하자네요

 

한모금 마시고 카

소리도 제법이죠

 

아직은

유치원인데

어른 되고 싶나봐

 

 

눈길에 엄마랑

 

엄마손 꼬옥 잡고

하얀 길 아장아장

 

자국은 곱게 핀 꽃

나란히 줄 서고요

 

엄마야

불러봤더니

따뜻해진 내 마음

 


 

눈싸움

 

눈우를 굴러가는

하아얀 웃음소리

 

정 쌓는 전쟁터는

이겨도 져도 좋아

 

눈덩이

얻어맞으며

피여나는 우정 꽃

 


 

배꽃

 

하아얀 매무시에

인사도 향기롭고

 

꿀벌의 반주맞춰

몸놀림 부드럽네

 

배풍년

들려나봐요

활짝 웃는 과농들

 

 

불꽃

 

어둠에 가지 뻗고

별빛과 겨뤄보네

 

요란히 피였다가

질 때는 조용하지

 

순간을

눈부셨어도

여운만은 길다네

 

박송천/연길

 

댓글 쓰기
0 /255
게시
사용자 평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