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특집] 산

글소리2019-01-15 09:44

 

하늘 향해 우뚝 솟은

거인 같은 용사들이

 

웅기중기 병풍 둘러

온천하를 휘감았네

 

윙윙윙

광풍이 불러도

대답없는 듬직함


 

 

이슬

 

어슬녘 풀잎끝에

간신히 대롱대롱

 

새날이 다가오면

어디로 가야 하나?

 

포근한

늪속에 들고싶다

넓은 바다 그리웁다

 


 

지갑

 

월급날에 배불뚝이

명절 뒤엔 빈털털이

 

열물까지 토한 뒤에

한구석에 처박히네

 

주인의

김빠진 한숨소리

집간을 들썩이네

 

 

어머니

 

따뜻한 손길이

넓디넓은 아량이

 

바람에 부대껴도

변함없던 그 모습이

 

그립다

인자한 그 얼굴

포근한 그 품이

 


 

세월

 

보내버린 아쉬움에

손저어 바래려니

 

어느새 가버렸네

멀리에도 가버렸네

 

되돌아

훑어보아도

지나온 발자국뿐

 

/김명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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