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작문] 옥황상제의 테스트

학생작문2019-02-11 09:33

옥황상제의 테스트


어느 날 옥황상제는 모든 신하들을 불러놓고 “한 사람의 머리카락 가운데서 한대가 빠진다면 그 사람이 번대머리로 될 수 있겠느뇨?”라고 물었다. 그러자 신하들은 한결같이 대답하였다. “아니올시다. 머리 한대가 빠졌는데 어찌 대머리로 될 수 있사오리까?” 그러자 옥황상제는 “그럼 좋다. 내가 천사를 지상에 보내여 테스트해볼 테니 너희들은 그 결과를 기다리거라.”고 말하고는 곧 천사를 지상에 파견하였다.


테스트1: 천사가 요술지팽이를 한번 휙 휘두르더니 한사람을 강물로 변하게 하였다. 한 젊은이가 걸어오더니 아주 자연스럽게 가래를 강물 속에 내뱉었다. 이것을 지켜보던 천사가 “강물아, 감수가 어떠하냐?”라고 물었다. 그러자 강물은 피씩 웃으면서 “요까짓 것쯤이야 뮈…”라고 대수롭지 않게 대답하였다. 천사는 다시 한번 요술지팽이를 휘둘러 어떤 공장의 오염이 엄중한 페수를 강물에 흘러들게 하였다. 그러자 강물은 “천사야, 제발 살려줘!”라고 애걸하는 것이였다.


테스트2: 이번에 천사는 한 사람을 산으로 변하게 하였다. 한 할아버지가 흙을 파러 오셨다. 할아버지가 흙을 파서 들고가자 천사가 물었다. “산아, 감수가 어떠하냐?” “흐흐흐!!! 그냥 뭐 괜찮아!” 산이 대답하였다. 그 날부터 할아버지와 동네 사람들이 모여들어 산의 흙을 파갔다. 하루가 지나고 한달이 지나고 한해가 지났다. 어엿하던 산은 여기저기 뜯기여 볼품없이 변하였다. 더 견딜 수 없게 된 산은 마침내 울상이 되여 천사에게 말했다. “천사야, 도와줘! 내몸이 그만 만신창이 되고말겠어.”


테스트3: 마지막으로 천사는 한 사람을 아주아주 큰 흙구덩이로 변하게 하였다. 구덩이는 울먹거리며 “천사야, 도와줘! 사람들이 지나다니다 빠진단말이야!”라고 말하였다. 천사는 얼굴에 해맑은 미소를 지으며 “좀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니 꾹 참구 기다려봐.”라고 말하고는 요술지팽이를 한번 휘둘러 구덩이의 옆에 “작은 돌 하나라도 구덩이에 던져넣어주세요. 작은 돌 하나가 바로 우리의 안전을 지켜줍니다.”라고 쓴 패쪽을 세워놓았다. 그 길로 오고가는 행인들이 게으름없이 부지런히 돌을 던져넣었기에 불과 1년만에 큰 구덩이는 평지로 변하고말았다. “천사야, 고마워! 내가 평지로 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어.” 어엿한 평지로 변한 구덩이는 기뻐서 어찌할 줄 몰랐다.


옥황상제는 그들을 하늘나라로 불러와서 신하들 앞에서 자기가 느낀 감수를 말하게 했다. 그들의 답안은 일치했다. 생활속의 모든 것은 다 량적변화와 질적변화를 일으킨다는 것이다. 신하들도 그 때에야 비로소 자기들의 원래 인식이 틀렸었음을 알게 되였다.



[평어]

전반 글은 이야기로 되여있다. 옥황상제가 신하들의 그릇된 인식을 바로잡아주기 위하여 천사를 지상에 파견하여 실험하게 되는데 두가지 반면사실과 한가지 정면사실로 량적인 변화가 질적인 변화를 일으킨다는 도리를 강유력하게 증명해준다. 이 글에서 돋보이는 것은 작자가 문제를 보는 남다른 각도이다. 다른 사람들의 그릇된 인식을 바로잡아준다는 전제가 있기에 극히 제한된 편폭이지만 대상성이 강한 세개의 이야기를 담을 수가 있었으며 또한 이 세개의 이야기는 모두 하나의 주제를 위해 복무하기에 주제가 뚜렷해질 수 있었다. 글의 결말은 아주 간단하게 되였지만 작자가 밝히고저 하는 주제가 일목료연하게 표현되였다. 그리고 주목되는 것은 이야기에 나오는 작중인물들의 대화이다. 아주 짧은 대화이지만 인물의 성격이 드러나게 조직되여 깊은 인상을 남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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