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작문] 우리 가족의 신발

학생작문2019-05-21 09:07

연길시신흥소학교 6학년 6반 허예령



우리 집의 신발장에는 아빠, 엄마, 나의 신발이 나란히 놓여져있다. 생긴 모습도, 성격도 모두 주인 판박이인 신발들은 주인과 떨어질세라 함께 달리는 훌륭한 선수이다.


1번 선수 아빠의 신발은 번쩍번쩍 빛나는 검은 구두 대신에 언제나 먼지투성이인 운동화이다. 항상 우리 집의 든든한 기둥이 되시여 우리 가족을 위하여 수고하시는 아빠를 닮아서일가?


지난 여름 방학, 나는 아빠의 일터에 놀러간 적이 있다. 여러 일군들과 함께 일하시는 아빠를 부르려는 순간, 나는 그만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무더운 날씨에 힘겹게 일하시느라 옷은 땀에 흠뻑 젖어있었고 얼굴은 먼지와 땀으로 얼룩져있었다. 우리 가족을 위하여 아빠는 이렇게 힘든 일, 더러운 일도 마다하지 않고 열심히 일하신다고 생각하니 코끝이 시큰해났다. 그제야 늘 먼지투성이인 아빠의 신발, 씻어도 여기저기 얼룩진 아빠의 운동화가 불쌍해보였다. 아빠의 운동화, 멋진 구두는 아니지만 우리 가족에 대한 책임과 정성이 묻어있어 더 정이 가고 듬직해보이는 아빠의 운동화, 아빠의 신발을 볼 때마다 나는 마음 한구석이 짜릿해나면서도 든든해난다.



2번 선수 엄마의 신발은 이쁜 하이힐 대신 그 흔한 아무런 장식도 없는 굽이 낮은 신이다. 출근하랴 집안일을 하랴 분망히 보내시는 엄마는 이렇게 편한 신발만 고집할 법도 하다. 교원사업을 하시는 엄마는 평일에는 눈코 뜰 새 없이 보내신다. 주말에도 편히 쉬여본 적이 없다. 밀린 집안일을 하고 나에게 여러가지 능력을 키워준다며 나를 데리고 여기저기 학원에 다니기에 참 바쁘시다. 미술학원에 갈 때에는 무거운 미술도구를 들고 따라나서야 하고 탁구를 칠 때면 옆에서 함께 하며 응원을 보내주시고 하며 가야금을 치는 시간 때면 밖에서 꼬박 40분을 기다리신다… 이렇게 엄마는 남들이 모두 편히 쉬는 주말이라지만 편히 앉아 드라마를 볼 여유도, 낮잠 한번 주무실 시간도 없다. 이렇게 동분서주하시는 엄마를 따라다니는 엄마의 신발은 그 낮은 굽조차 닳을 대로 닳았다. 엄마의 신발, 닳아빠진 엄마의 신발이지만 우리 가족에 대한 따뜻한 사랑이 느껴져 신발을 볼 때마다 내 마음은 푸근해난다. 그러면서 언젠가는 이 신발처럼 엄마의 건강에도 무리가 오지 않을가 걱정도 된다.



3번 선수 나의 신발은 엄마, 아빠 신발 가운데에 곱게 놓여진 깨끗한 흰색의 브랜드 운동화이다. 온 집안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나랑 꼭 닮은 나의 신발은 잔뜩 뽐내기라도 하듯 눈에 띄인다. 언제나 밝고 건강하게 성장하라고, 착한 마음가짐으로 바른 길로 가라고 엄마, 아빠는 내게 좋은 신발을 사주셨고 어지러워질세라 매일 깨끗이 닦아주고 씻어준다. 오늘도 나는 엄마가 닦아주신 깨끗한 운동화를 신고 등교길에 올랐다. 엄마가 보내주시는 긍정의 에너지를 한몸에 느끼면서… 그렇다. 나의 하얀 신발은 내 하얀 꿈을 향해 한발 더 가까이 갈 수 있도록 이끌어주고 응원해주는 고마운 존재이다.


엄마, 아빠와 나의 신발, 마라손선수마냥 오늘도 열심히 달리며 수고를 아끼지 않을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달콤해난다. 서로서로를 사랑하는 따뜻한 우리 가족이 있어 나는 너무 행복하다.


지도교원: 박민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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