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작문] 약속

학생작문2019-05-21 09:38


화룡시신동소학교 6학년 2반 최은진



“은진아, 일본식품 사러 가자.”


“네? 정말요. 우리 아빠가 최고!”


나는 약속을 지킨 아빠에게 엄지손가락을 내들었다.


며칠전부터 나는 친구들이 산 놀기도 하고 먹을 수도 있는 일본식품을 보면서 아빠를 졸라 사기로 마음 먹었다. 엄마한테 부탁하면 다 큰애가 무슨 놀이냐며 단번에 거절당할 것이 불보든 뻔하니까. 아빠는 여태껏 한번도 내 부탁을 거절한 적이 없다. 나와의 약속은 무조건 지키는 아빠의 철같은 원칙이다. 아마 하늘의 별도 따오라면 따오는 그럴듯한 흉내도 낼 아빠이다. 그래서 내 마음속 아빠는 언제나 짱이다.





우리 화룡시내에서 유일하게 일본식품을 파는 슈퍼에 도착한 나는 아빠의 눈치를 살피며 하나를 골랐다. 그런데 아빠는 사고 싶은 걸 더 골라란다. 나는 얼싸 좋다고 렴치를 불구하고 다섯개나 샀다. 슈퍼를 나서며 시간을 보니 글짓기학원에 갈 시간이 다 되였다. 나는 아빠차를 타고 학원으로 갔다. 친구들이 벌써 조용히 앉아 독서를 하고 있었다.


“은진학생, 오늘은 조금 늦었네요.”


“네. 점심밥을 먹고 잠이 든게 늦게 일어났어요.”


일본식품을 사러 갔다가 늦었다면 친구들이 웃을 것 같아 잠을 핑게로 거짓말을 했다.




‘앗차, 이정신 봐 급히 차에서 내리며 아빠한테 고맙다는 인사도 하지 않았구나.’


걸상을 찾아 앉았지만 선생님의 강의가 머리에 들어오지 않는다. 평시같으면 머리 속에 쏙쏙 들어왔겠는데 말이다. 집에 가서 일본식품을 가지고 놀다가 먹으면 엄마가 이상한 눈길을 보내지 않을가 하는 이런저런 잡생각에 빠졌다.


“은진학생, 지난 주에 갖고 오라던 잡지는 갖고 왔어요? 오늘 시간에는 금방 선생님이 강의한 내용에 따라 독후감 한편씩 쓰겠어요.”


선생님의 말씀이 끝나기도 전에 나는 가방부터 뒤졌다. 아무리 찾아봐도 깜빡 잊고 잡지를 가져오지 않은 것이 분명하다.




“서, 선생님, 잡지를 가져오지 않았어요. 미안해요.”


고개를 푹 숙이고 혀아래소리로 중얼거리는 나를 보면서 선생님은 더 따지지 않고 자신이 보던 《꽃동산》잡지 한권을 건네주었다. 아빠는 나와 한 약속을 꼭꼭 지키는데 나는 선생님과 한 약속을 오늘도 지키지 못했다. 덩범거리는 성격도 있지만 약속을 꼭 지키려는 의지가 부족한 것 같다. 준비물은 학원에 오기 전에 준비를 해야 되는데 텔레비죤을 보다가 아빠가 슈퍼에 가자니 그냥 가방을 달랑 메고 나온 내 잘못이다.


아빠의 훌륭한 딸이 되기 위해선 작은 약속이라 꼭꼭 지키는 습성을 길러야겠다. 오늘의 독후감도 약속에 관한 내용으로 쓰기 시작했다.


지도교원: 허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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