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작문] 외로운 생일

학생작문2019-07-09 10:16


안산시조선족소학교 5학년 박찬길


오늘은 나의 생일이다. 1년에 한번 밖에 없는 생일. 아침 일찍 일어난 나는 이모한테 다가갔다.


“이모, 오늘 무슨 날인지 아세요?”


“무슨 날인데?”


“오늘 내 생일이예요.”


“그래서?”


의외로 이모께서 아주 담담한 목소리로 되물으시는 것이였다. 나는 할말을 잃었다. 한참 머뭇거리다 나는 다시 물었다.


“엄마 전화 오셨어요?”


“아니.”


이 말을 들으니 왠지 섭섭했다.


‘엄마도 내 생일을 잊었나?’




갑갑한 나는 밖에 나갔다. 마침 친구 도환을 만났다.


‘잘됐다. 도환이랑 놀면 그래도 심심하지는 않겠다.’


이렇게 생각한 나는 도환에게 달려갔다.


“도환아!”


나는 반가운 김에 그의 어깨를 툭 쳤다.


“마침 잘 왔다. 나랑 같이 놀자.”


“미안!”


도환은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오늘 할머니 생신이여서 할머니 집에 가는 길이야.”


“그래? 그럼 가봐.”


아쉬웠지만 할 수 없었다. 평소에는 많은 친구들이 즐겨놀던 작은 롱구장에 오늘은 웬 일인지 친구들의 그림자도 보이지 않았다. 더는 돌아다닐 기분이 없어 집으로 돌아았다. 집에 돌아오니 이모도 어디 가셨는지 집은 텅 비여있었다. 쏘파에 우두커니 앉아 있으니 왠지 서러움이 북받쳤다. 그래서 처음으로 엉엉 소리내며 울었다.


언제 이렇게 남의 집에 신세 지며 살지 않고 엄마, 아빠랑 한집식구가 단란히 모여 살 수 있지? 그 땐 엄마가 내 생일 잊지 않겠지?


지도교원: 박해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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