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작문] 밝게 자라고 싶다

학생작문2019-09-27 10:06

안도현조선족학교 5학년 1반 박지은



사람이 살아가노라면 삶의 려정에서 아주 많고도 다양한 선택을 하게 된다. 어떤 일을 시작할 때 끝까지 견지할 수 있을지? 또는 성공할 수 있을가 아니면 실패할가 하는 등등의 고민을 하게 된다. 나도 한 때 선택의 갈림길에서 헤맨 적이 있었다.


나는 한국인 아빠와 중국 조선족 엄마 사이에 태여난 애다. 그런데 내가 네살나던 해에 아빠의 불찰로 엄마가 아빠와 리혼했단다. 홀로 나를 키우면서 회사에 다니는 엄마를 돕기 위해 외할머니께서 한국에 가서 나를 키웠다. 워낙 손군을 고와하시는 할머니는 내가 불쌍하다고 더구나 모든 사랑을 나한테 물부으셨다.


나는 외할머니 손에서 매일 곱게 자라면서 밝은 소녀로 커갔다. 내가 7살 되던 해에 외할머니께서 엄마에게 말씀했다.


“나도 인제는 중국에 가야 하는데 지은이를 누구 돌보겠어? 지은이도 인제는 학교 갈 나이인데 차라리 내가 중국으로 데려다가 공부시키는게 어때?”




엄마가 나보고 외할머니 따라 중국으로 가라고 할 때 나는 가슴이 철렁했다. 외할머니께서 아무리 날 고와하고 사랑해도 엄마 품을 떠나고 싶지 않았다. 그런데 또 그동안 금이야 옥이야 하며 날 키워주신 외할머니와도 갈라지기 싫었다. 그래서 나는 발을 동동 구르며 엉엉 울면서 외할머니보고 중국에 가지 말고 그냥 한국에서 엄마랑 함께 살자고 했다.


나의 슬픈 울음에 외할머니도 엄마도 다 눈굽을 찍으셨다.


“생각같아서는 너를 다 키워놓고 중국에 돌아갔으면 좋겠는데 난 가야 해. 지은아. 할머니 따라 중국에 가서 살자.”


할머니께서 어떻게 좋은 말씀을 해도 난 엄마와 갈라지기 싫어서 떼를 쓰다가 울며 겨자 먹기로 중국에 오는 선택을 하게 되였다. 그 선택이 너무 힘들었고 너무 내 마음을 아프게 했다.


한창 엄마 품에서 응석을 부려야 할 나이에 나는 엄마를 떠나 산 설고 물 선 안도란 땅에 자리를 잡았다. 처음에 나는 밤마다 이불 속에서 엄마 생각을 하면서 하염없이 울었다.




외할머니는 나를 조선족학교에서 공부하게 하였다. 금방 와서 친구들이 하는 류창한 중국어를 나는 한마디도 알아 듣지 못해서 눈치놀이만 했다. 그리고 한어시험점수는 늘 낮았다. 그러나 한어를 잘하는 애들이 부럽지는 않았다. 내가 이 지구상의 그 어데로 가나 가장 잘 배워야 하는 것은 그래도 우리말이였기 때문이다.


방학이 되면 외할머니는 나를 데리고 한국에 가셨다. 그리고 내가 그토록 미워하는 아빠도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만드셨다. 그럴 때면 나는 선택의 갈림길에서 고민하게 된다. 일찍 나와 엄마를 배신한 아빠인데 내가 꼭 만나야 하는가?


때론 나한테 아빠와 함께 살 수 있는 환경을 주지 않은 엄마마저도 미워났다. 아빠와 만나는 날은 그래도 슬픔보다 즐거움이 더 많았다.




내가 이런저런 속상으로해서 우울해하는 표정을 보신 외할머니가 나의 마음을 알아주시기라도 한 듯 나의 손을 꼭 잡고는 이렇게 위안해주신 때가 한두번이 아니였다.


“지은아, 넌 그 어떤 불행이 닥쳐도 눈물 흘리지 말아. 넌 자신을 행복하다고 생각해라. 너를 사랑하는 엄마와 외할머니도 있고 너를 좋아하는 친구들도 많지 않니. 그리고 아빠도 비록 너의 곁에는 없지만 널 사랑한단다."


할머니의 말씀에 나는 머리를 끄덕였다. 그렇다. 엄마 아빠는 갈라졌어도 그것은 그들의 인생일 뿐이다. 나의 밝은 인생은 나절로 개척해야 한다.


지금 나는 밝은 아이로, 꿈 많은 아이로 성장했고 홀로 서기도 배우게 되여 수확이 아주 크다.


앞으로 또 선택의 갈림길이 차례지면 나는 선뜻 아름답고 참된 나를 만들어 가는 길을 선택할 것이다.


지도교원: 김옥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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