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쌀 어떻게 더 잘 팔 수 있을가

도랏뉴스2019-10-17 08:56

금방 탈곡한 새벼를 말리고 있다.


지난 10일 개막한 2019흑룡강국제쌀축제에 수많은 국내외 입쌀제품들이 전시된 가운데 흑룡강성의 주요 벼재배지 조선족향과 조선족 마을에서 생산한 입쌀 제품들도 눈에 띄였다. 농사짓는 조선족들은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지만 조선족이 일궈낸 땅에서 재배한 입쌀들은 이번 쌀축제에서 어떤 모습으로 다가왔을가? 우리 쌀을 잘 팔기 위한 그들의 고민은 무엇일가?


“총리가 다녀간 농전에서 왔어요”


지난 8월 리극강 국무원 총리가 흑룡강지역 고찰시 비행기에서 내리자 곧바로 간 곳이 바로 목단강시 서안구 해남조선족향 남라고촌 벼농전이다. 올해 쌀축제현장에서 해남조선족향 우량입쌀협회 손옥성비서장을 만났다.


그는 “올해 처음 쌀축제에 오게 돼서 너무 기쁘다. 총리가 다녀간 남라고촌 농전에서 나온 쌀을 가져와 현장에서 전기밥솥으로 밥을 지어 시식하게 했는데 반응이 아주 좋은 것 같다. 현재 할빈, 절강 등 지역의 쌀구매상들이 계약의향을 밝혀왔고 열흘후 새 쌀이 대량으로 나오면 물류로 부쳐줄 예정이다”고 말했다.


남라고촌입쌀을 바이어에게 설명하고 있는 손옥성비서장.


해남조선족향 우량입쌀협회에는 남라고촌을 비롯해 부근의 조선족 마을과 한족 마을 다수 농업합작사들이 참가하고 있고 이 협회에 가입한 농업합작사들에서는 주로 목단강과 해림지역에 입쌀을 판매해 왔었다.


손비서장은 “우리 협회에서는 도화향외에 자주적으로 개발한 새 품종도 심고 있는데 그 쌀도 밥맛이 좋다. 래년에는 우리도 쌀축제 품평회에 참가해 다른 지역 입쌀과 겨뤄보고 싶다”고 의향을 밝혔다.


조선족향촌들 농업과 관광의 일체화로 새 비전 기대


현재 벼농사에서는 주문식 농사, 체험식 농사 등 새로운 열풍이 일고 있고 농업은 농사만이 아닌 향촌관광까지 결합한 다원화가 추세이다.


수화시 흥화조선족향 농업원구의 한 관계자는 “농업원구에서는 주문식 농사로 유기농 입쌀과 오리쌀을 재배하는외에 일반 입쌀도 대량 재배해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농업원구내에 농사만이 아닌 다종 경영을 병행하는게 추세이기에 우리도 올해는 남방이나 도시 여름피서객을 상대로 양로형 2층 별장을 지었다. 농업과 관광, 양로가 일체화된 구조를 만들어 농업원구의 발전을 추진하려는 생각이다”라고 소개했다.


마운이 오상시에서 주문농사한 논밭.


입쌀박물관에 전시된 도화향의 대부 오상시 조선족 전영태의 사적설명.


방정현의 한 관계자는 “현재 방정현 농업원구에는 고품질의 농전이 있어 벼를 생산하는 외에도 벼작물문화박물관을 세웠고 덕선향의 조선족 마을 신성촌에 조선족민속 음식거리가 있는 점을 빌어 더욱 많은 관광객을 추천해 이곳에 오게 하는 등 벼문화농업원을 만들어가는 중이다”고 말했다.


현재 흑룡강성 주요 벼재배지인 오상시, 경안시, 방정현 등지에서는 이미 벼박물관을 세워 벼문화를 높이 평가하고 현지의 입쌀을 널리 알리며 농업과 문화관광의 유기적인 결합으로 입쌀 판매를 늘리기에 노력하고 있다.


향수입쌀과 오상입쌀이 풀어가야 할 과제


왕문도성장은 쌀축제 관련 행사에서 향수입쌀과 오상입쌀의 밥맛은 세계에서 가장 맛있다는 일본의 고시히카리 입쌀(越光米)과 거의 비슷하다고 말한바 있다. 그만큼 조선족향촌에서 재배한 향수입쌀과 오상입쌀에 대한 평판은 이미 인정을 받았다.


특히 일찍 국가지리표식 상품으로 확정된 향수입쌀은 현무암 토지에서 자라 식용가치가 높고 미질이 독특해 새중국 창건후 인민대회당 국빈연회용 입쌀로 지정되면서 조선족 마을인 향수촌을 중심으로 주변 마을의 입쌀 농호들은 집에 가만히 앉아 있어도 구매상들이 몰려온다. 정말 없어서 못파는 정도이다.


쌀축제현장에서 만난 녕안시 동경성진 한 입쌀협회 관계자는 “향수입쌀은 당나라때부터 대대로 내려오면서 황제에게 바친 쌀이라는 력사자료가 있다. 그만큼 이미 오래전부터 유명세를 탔고 판매에서는 큰 어려움을 느끼지 못했다. 그래서 쌀축제나 농업전시회에 나가 홍보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고 이번에도 녕안시정부에서 꼭 참가해라는 요청이 있었기에 왔다. 하지만 이번 쌀축제에 와보니 생각이 조금 바뀌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오상농업물류서비스센터.


향수입쌀도 ‘황제가 먹는 입쌀’이라는 자부심만으로 가만히 있을 때가 아니다. 급속히 발전하는 미업산업의 변화는 물론 국무원을 비롯해 정부차원에서 검소하고 간단하게 연회를 여는 바람이 불면서 선물용, 연회용으로 지정돼오던 향수입쌀도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설 때가 다가온 것 같다.


밥맛이 좋기로 소문난 오상입쌀은 할빈과 가까운 지역우세때문에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았다. 오상시 농업 관계자는 “이번 쌀축제에 온 구매상 다수가 오상에 고찰을 다녀가는 것 같다. 그들의 목적은 단 하나이다. 바로 진짜 오상입쌀을 구매하겠다는 생각때문이다”고 전했다.


현재 오상시에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상입쌀 원산지추적표식을 만들어 오상입쌀에 대한 인증마크로 사용하려고 한다. 이 추적표식은 식품 겉포장과 안포장에 모두 인쇄돼 있기에 이를 스캔하면 진위를 단번에 확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입쌀 재배호의 구체정보는 물론 재배과정과 생산량 등 상세한 정보들도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이 원산지추적표식은 아직은 보급단계이고 법적으로 강제집행하는 단계가 아니며 또 원가 등 문제로 일부 농업합작사나 입쌀가공기업에서만 사용에 응하고 있는 현실이다.


유기농입쌀이 건강에 좋고 우리 조선족이 심은 쌀로 지은 밥이 맛있다는 것은 누구나 잘 아는 일이다. 하지만 30원의 애완견용 식량은 강아지의 건강을 고려해 구매하면서 자신이 먹는 쌀은 10원도 비싸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쌀축제현장에서 만난 한 농업 관련자는 “많은 사람들이 건강을 좌우지하는 주식의 중요성에 대해 알았으면 좋겠다”며 “모태주 한병 가격이면 가족이 일년 건강하고 맛있게 유기농 입쌀을 먹을 수 있다”고 강조해 말했다. 식품안전에 대해 정부는 언녕 중시를 돌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소비자들 특히는 북방 소비자들의 인식은 어디까지 왔을가.  


/박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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