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은 꼭 물과 함께 삼켜야 한다? 올바른 약 복용법

건강2019-10-30 10:27

부작용 없이 올바른 약 복용법



약 먹을 일이 되도록 없으면 좋겠지만 살다 보면 약의 힘을 빌려야 하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그런데 워낙 약이라는 존재가 어렵지 않다 보니 크게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복용할 때가 종종 있다. 예를 들면, 알약을 삼키는 게 어려워서 캡슐을 쪼개서 가루만 먹는다든가 가루약의 쓴맛이 싫어서 우유나 주스와 함께 마신다든가 하는 행동은 약의 효능을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도 있다. 잘못 알고 있는 약 복용법과 상식으로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으니 제대로 된 약 복용법을 확실하게 알아 두고 주의를 기울이도록 하자.


약 복용 시 물 말고 다른 음료는 안 될까? 왜 안 될까?


약은 물과 함께 먹어야만 식도에 달라붙지 않고 빠른 속도로 위장으로 내려가 녹으며 몸에 흡수되기 때문에 자극을 줄이면서도 가장 효과를 좋게 한다. 이때 약 200ml 정도의 미지근한 물을 충분하게 마셔주는 것이 좋다. 만약 다른 종류의 음료와 함께 먹으면 어떻게 될까? 예를 들면 가장 흔하게 접하는 종합 감기약이나 진통제를 커피나 녹차와 함께 먹으면 카페인 성분이 신경을 흥분시켜 신경과민을 일으키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우유와 요구르트 같은 유제품은 해열제, 변비약과 함께 먹으면 약물 흡수율이 현저하게 떨어지고 체외로 배출될 수 있다. 가장 위험한 것은 술이다. 함께 먹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약 복용 전∙후도 마찬가지다. 알코올 성분이 약 성분과 충돌하면서 이상 반응이 생길 수 있고 간세포 파괴도 유발할 수 있으니 반드시 피해야 한다.


약 복용 시 피해야 하는 음식은?


약 복용 시 같이 먹거나 약 성분이 흡수되기도 전에 먹어버리면 약 효과를 느리게 하고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음식들도 있다. 앞서 언급했던 카페인, 유제품, 술 외에도 별도로 피해야 하는 음식 중 자몽이나 자몽으로 만든 주스는 약물의 체내 농도를 상승시키거나 흡수를 방해해 위험할 수 있다. 특히 감기약이나 해열제, 고혈압 약과는 반드시 피하는 것이 좋다. 만약 평소에 심부전이나 고혈압 관련 약을 먹고 있다면 바나나는 피해야 한다. 칼륨이 많이 함유된 과일로 고 칼륨혈증을 유발할 수 있다. 와파린 계통의 혈액응고방지제를 먹을 땐 비타민 K가 많이 함유된 양배추나 녹즙, 시금치 등 녹색 채소를 피해야 약효를 유지할 수 있다. 장 건강을 위해 먹는 유산균과 항생제를 함께 먹으면 오히려 항생제가 유산균을 죽게 만드니 복용 후 최소 4~5시간 이후에 먹는 것이 좋다.


임산부나 수유부는 절대 약을 먹으면 안 될까?


감기 기운이 있으면 쉽게 먹던 종합 감기약도 임산부가 되거나 수유 중이라면 섣불리 집어 들기가 힘들다. 면역력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임산부의 경우, 감기나 몸살에 자주 걸릴 수 있는데 해열진통제로 아세트아미노펜이나 이부프로펜 성분이 함유된 타이레놀, 부루펜 계열을 복용할 수 있다. 만약 소화가 힘들다고 해서 소화효소제가 들어 있는 소화제를 복용한다면 태아에 위험을 가할 수 있으니 가급적 피해야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임신 주수나 몸 상태 등 개인차가 있을 수 있으니 반드시 산부인과 전문의, 약사와 상담 후 복용하는 것이 좋다. 수유 중일 때도 모유를 통해 직접적으로 영향이 갈 수 있으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병원 진료 시 수유 중이라는 것을 얘기하도록 하고 복합제 성분보다는 단일 성분의 약을 선택하는 것이 낫다.


어린이 약이 없을 때 성인용 약을 줄여서 줘도 될까?


아이에게 감기약이나 해열제를 주어야 하는데 마침 집에 어린이용 약이 없을 때 성인용 약의 용량을 줄여서 먹이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매우 위험한 행동이다. 작은 체격만큼 약의 양도 덜어내면 되겠지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성인과 어린이는 위의 pH나 소화 시간도 다르고 약을 흡수할 수 있는 정도, 대사 기능에도 상당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성인용 약에는 어린이가 먹어서는 안 되는 성분도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니 반드시 어린이 의약품을 복용하게끔 해야 한다. 밤늦은 시간이나 약국이 문을 열지 않았을 경우에는 편의점에서 어린이용 상비약을 구입하거나 상태가 심각한 경우 응급실을 가는 것이 낫다.


약마다 식전/식후/식간 복용이 있는데 차이는 무엇일까?


약 종류에 따라 적절한 복용 시간이 있기 때문에 복약 지시서의 내용을 따라야 한다. 소화기관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기도 하고 기억하기도 좋기 때문에 식사시간과 연계를 지어 보통 식전이나 식후, 식간 등으로 나누는데 공통적인 목적은 바로 약의 흡수율을 높이고 부작용을 줄이기 위함이다. 식후 30분에 먹는 약이 일반적인데 식후에 바로 먹게 되면 약 흡수율이 떨어질 수도 있고 소화 효소들이 분비된 상태라 위 점막을 보호해 자극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점막을 보호하는 약이나 골다공증 치료제처럼 음식물로 인해 흡수를 방해하는 약은 식전에 복용하게끔 하고 있다.


알약을 가루약으로 부숴 먹으면 효과가 더 좋을까?


약은 성분과 몸에서 어떻게 작용할 것인가에 따라 가루, 캡슐, 서방정 등의 제형으로 만들어진다. 즉, 목적에 맞게끔 약의 제형이 변화하는 것이기 때문에 임의대로 약을 부숴 먹으면 안 된다. 예를 들면 어떤 약이 위가 아닌 더 밑쪽으로 가서 작용을 해야 하는데 일반적으로 위에서 소화 작용이 일어나다 보니 가루약 형태로는 그대로 용해돼 약 효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캡슐을 씌워 위산으로부터 약을 보호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러니 캡슐을 쪼개 가루만 먹으면 약의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알약을 못 먹는다고 해서 제형을 변형하지 말고 의사나 약사와 상담을 통해 다른 제형의 약을 처방받는 것이 옳다.


약을 여러 개 먹는다고 효과가 더 좋을까?


약마다 정해진 용법과 용량으로 인해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므로 약 효과가 없다고 해서 추가적으로 먹는 것은 매우 위험한 행동이다. 간혹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이 잘 듣지 않는다고 해서 약국에서 구입한 약을 또 먹는 경우도 있는데 이럴 땐 성분과 작용이 중복되면서 오히려 약효가 현저하게 떨어지거나 혹은 너무 세져서 간에 부담을 주는 등의 부작용이 발생하기도 한다. 그러니 정해진 용법과 용량 외의 약을 추가적으로 먹지 말아야 하며 병원에서 처방을 받거나 약국에서 약을 구입할 때는 정기적으로 먹는 약이 있는지 꼭 얘기를 해 약이 중복되지 않도록 하자.


다 나은 것 같으면 복용을 멈춰도 될까?


3일치 약을 처방받고 다 복용하지도 않았는데 나은 것 같다고 해서 임의대로 약 복용을 멈추어서는 안 된다. 약을 먹는 이유가 단순히 증상 개선에만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특히 세균성 감염이 있는 경우, 의사의 처방에 따라 항생제가 사용되는데 중간에 복용을 중지하게 되면 병원성 균의 숫자를 더 증가시켜 잠시 사라졌던 증상이 다시 발현된다. 게다가 그 균이 약 성분에 대해 내성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처음 처방받았던 기간보다 더 오래 복용하게 될 수도 있다. 그러니 약 복용을 임의로 중단하거나 정해진 용량을 줄이지 말고 복용 방법에 따라서 정해진 기간 동안 시간에 맞춰 먹어야 한다.


약의 올바른 보관 방법은?


먹고 남은 약은 어디에 보관해야 안전할까? 직사광선을 피하고 서늘한 곳에 보관하라는 사용 설명서 때문에 간혹 냉장고에 보관하는 경우가 있는데 오히려 약을 변질시킬 수 있다. 어린이용 해열제처럼 시럽 제형으로 된 약을 한 번이라도 사용한 상태로 냉장 보관하게 되면 습기가 차면서 곰팡이 혹은 알 수 없는 침전물이 생길 수 있다. 물론 냉장보관이 필요한 약도 있는데 보통은 처방받은 약에 보관할 수 있는 기간이 짧다. 냉장보관을 해야 한다는 말이 없다면 대부분의 약은 약 상자나 구급함을 따로 만들어서 햇빛이 들지 않는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 두어야 한다.


유통기간이 지난 약, 먹어도 될까?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의약품에는 약마다 선명하게 유통기한 날짜가 찍혀 있는데 그 기간이 지난 약을 복용해도 될까? 최근 어느 연구에서는 일부 의약품은 기간이 지났어도 약의 효능을 그대로 갖고 있다고 밝혔지만 약사의 지시 없이는 절대 복용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그러니 남은 양에 대해 아까워하지 말고 기간이 지난 약은 과감하게 폐기 처리해야 하며 유통기간 확인이 어려운 약 역시 버려야 한다. 이때는 그냥 휴지통에 버리지 말고 약국 내에 있는 폐의약품 수거함에 버리는 것이 좋다.


출처: 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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