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 말센스의 4가지 비밀

좋은글2019-11-06 15:38


지금은 모든 사람들로부터 사랑받는 한국 국민 MC로 통하지만 유재석이 처음부터 말을 잘했던 것은 아닙니다. <연예가 중계> 리포터 시절에는 카메라 울렁증이 심해서 말을 더듬는 실수를 반복했고 무대 공포증까지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 유재석이 어떻게 지금의 자리에 우뚝 설 수 있었을까요?




(1) 주인공이 되고 싶은 욕구를 참아낸다


예능 프로에서 출연자들은 모두 시청자들의 관심을 끄는 주인공이 되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유재석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에서 시청자들은 유재석이 관심을 끌기 위해 튀는 말이나 행동을 하는 걸 그다지 보지 못합니다. 오히려 유재석은 한 발 뒤로 물러나 조연 역할을 하면서 다른 출연자들을 거들어 주면서 주인공으로 만들어 주지요. 그런데 그런 행동은 유재석을 더욱 빛나게 합니다.

 

유재석의 이런 태도가 오래동안 숙성된 것임을 보여주는 일화가 있습니다. <무한도전>의 멤버였던 정형돈이 <개그콘서트>에 출연하면서 유명해지기 전, 유재석이 정형돈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야, 스타는 아무나 되는 줄 아니?" 이 말을 들은 정형돈은 당연히 무척이나 서운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이 이어지는 말이 정형돈에게 큰 감동을 주었답니다. "그런데 그 스타가 네가 되지 말란 법은 없지!"





(2) 귀가 아닌 마음으로 듣는다


누군가와 소통을 잘하려면 상대의 말을 귀 기울여 들을 줄 알아야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대화를 나누다 보면 겉으로는 듣는 척하면서 속으로는 딴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다가 내가 말하는 것과는 방향이 전혀 다른 말을 하곤 하지요. 상황이 이렇게 되면 진정한 소통을 하기가 힘듭니다.

 

하지만 유재석은 이 점에서 확실히 다릅니다. 유재석은 자신이 진행을 맡은 프로그램에서 출연자들에 대한 장단점을 세심히 파악해 둔 다음, 출연자들이 하는 말 하나하나에 세심한 배려를 합니다. 말실수는 감싸주고 지나치게 뽐내는 말은 눌러주기도 하지요. 또 대화 상대방과의 과거에 나누었던 대화를 정확히 기억해 두었다가 슬픔과 기쁨을 함께 나누는 모습도 자주 보여줍니다. 이것은 모두 유재석이 귀가 아닌 마음으로 듣기 때문에 가능한 일일 겁니다.




(3) 질문을 통해 관심과 사랑을 표현한다


대화에서 상대방에 대한 관심을 표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질문을 던지는 것입니다. 그 질문은 추상적인 것보다는 구체적인 것이 좋고 일반적인 것보다는 개인적인 것이 좋습니다. 어떤 영화를 좋아하는지, 무슨 책을 읽었는지, 어디를 려행하고 싶은지 등 구체적이고 개별적은 질문은 그 질문을 받은 사람으로 하여금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이 들게 합니다.

   

많은 게스트가 출연하는 예능 프로에서는 누구에게 어떤 질문을 던지느냐가 특히 중요한데, 유재석이 던지는 질문의 특징은 '공평하고 상냥하다'는 것입니다. 유재석은 질문을 통해 출연한 게스트 어느 누구도 소외되지 않도록 노력합니다. 그래서 개그우먼 박미선은 유재석의 질문 능력에 대해 이렇게 말하기도 했지요. "재석이는 웃길 거 다 웃기면서도 게스트 모두에게 질문을 나눠준다."





(4) '옳음'보다는 '친절함'을 선택한다


대화를 나누다 보면 '론리'만을 따지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말의 앞뒤가 안 맞는다느니, 대화가 의도했던 방향으로 흐르지 않는다느니 하면서 상대방의 말을 끊곤 하지요. 하지만 대화의 목적은 옳고 그름을 따지는 것이 아니라 서로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주고받는 것입니다. 그래서 설사 상대가 틀린 말이나 행동을 하더라도 감싸주는 친절함이 필요하지요.

 

이런 점에서 유재석은 또한 앞서갑니다. 신세경이 <해피투게더 3>에 처음 출연한 적이 있었는데, 당시 신세경은 예능이 처음이라 무척이나 굳어 있었고 말이나 행동도 어색했습니다. 보통의 진행자라면 그런 신세경을 두고 답답했을지 모르지만 유재석은 달랐지요. 신세경의 어색하고 엉뚱해 보이는 행동에도 세심하게 배려했고, 심지어 퀴즈 코너에서 신세경이 답을 맞히지 못하자 다른 출연자들의 답은 오답인 양 모른 척하고 신세경이 답을 맞히도록 유도하기까지 했습니다. 유재석에게 중요한 것은 올바름이 아니라 친절함이었던 겁니다.




결국 유재석의 '말센스'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상대에 대한 배려'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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