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천지

글소리2019-11-22 11:00



천지


김정섭



내리보고 굽어봐도

거울 속 푸른 하늘


화가 난 붉은 해님

흰 구름 헤치는데


거울은

삐진 하늘을

담아안고 방그르




장백산 천지의 장관을 우주를 담은 한장의 거울에 비유하여 썼습니다. 천지가 그 아무리 장엄하다 해도 그 무슨 언어로써 시를 쓴다 해도 이 동시조보다 더 잘 쓰기는 쉽지 않을 듯합니다. 흔히들 장백산을 민족의 령산이라 하고 이에 그 천지 또한 그 신비를 노래한 지 반만년일지라도 쉽고도 쉬운 우리글, 몸에 밴 우리 가락에 담아낸 동시조가 천지의 신비를 더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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